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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엔 푸르지오 냉난방비 '0원'..꿈이 현실로

[에너지제로혁명 그린홈이 뜬다]대우건설 주요 그린홈 기술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그린홈' 시장을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그린홈' 아파트는 태양열을 이용해 주민공동시설 난방비 등을 일부 절감한 아파트를 지칭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에너지 절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아예 냉난방비 등을 전혀 쓰지 않는 '제로(0) 에너지 하우스'가 그린홈 개념으로 확대됐다. 각 건설사마다 '제로(0) 에너지 하우스'를 골자로 한 그린홈 청사진을 경쟁적으로 제시할 정도다.

대우건설 역시 2020년까지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이미 48가지의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대우건설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 청사진을 실현할 주요 기술을 알아봤다.



◆태양, 바람, 지열, 음식물쓰레기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에너지와 관련된 주요 기술은 △난간대 일체형 태양열 급탕시스템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 △하이브리드 보안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난간대 일체형 태양열 급탕시스템'은 외부 난간에 부착된 태양열 집열기를 이용해 가구 및 공용부위에서 소모되는 온수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4인 가족 기준 하루 필요한 열량의 25% 가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정원 내에는 태양광과 풍력을 함께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 하이브리드보안등이 설치된다. 햇볕이 좋은 날엔 태양광을, 바람 부는 날엔 풍력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자체 발전 없이 축전된 전력으로만 최대 5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기존 태양광보안등보다 20~25% 가량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각 가구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도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각 가구 주방에 설치된 투입구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집하장으로 이송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 전기와 온수를 얻을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냄새 나는 음식물쓰레기를 손쉽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복층 유리 안에 태양전지가 부착된 블라인드를 내장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블라인드 창호'도 눈여겨 볼 에너지절감 기술이다. 블라인드 각도를 자동조절해 채광량을 조절할 수 있어 실내온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반사도가 좋은 재활용 유리를 바닥 블록에 적용해 야간에 가로등 불빛이나 차량 불빛 등 주변 조명을 반사해 간접조명효과를 내는 '재생유리 수정블록'이나 별도의 전원 없이 직사광선에 4시간 이상 노출되면 야간에 자동으로 점등돼 6~12시간 이상 빛을 내는 '태양광 유리블록' 등도 있다.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콘크리트 1㎥당 탄소배출 79㎏ 저감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 대신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플라이 애쉬(Fly Ash)와 고로 슬래그(Blast Furnace Slag)를 다량 사용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매트콘크리트보다 시멘트 사용량을 40%이상 줄인 게 특징이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주요 오염원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시멘트는 1t을 생산할 때 약 0.9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콘크리트의 경우 콘크리트 1㎥당 219㎏의 시멘트가 소요되는데 이번에 개발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는 콘크리트 1㎥당 131㎏의 시멘트만을 사용함으로써 시멘트 사용량을 88㎏ 줄이게 됐다. 이로써 콘크리트 1㎥ 당 약 79㎏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는 소나무 2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소나무 1그루의 1년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8㎏으로 추산된다.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은 각 가구에서 사용하는 전기, 수도, 가스, 온수, 난방 등 최대 5개 에너지 항목에 대한 사용량을 5초 주기로 측정해 가구에 설치된 월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입주자에게 알려주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설정한 사용량 초과시에는 월패드를 통해 경고 메시지도 나온다.


입주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체감하게 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분양한 흑석한강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향후 시공되는 푸르지오에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물도 에너지원


물도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물을 활용한 그린홈 대표 기술은 '우수재활용시스템'. 이는 빗물을 저류조에 모아 옥상 정원수나 조경 용수, 단지내 실개천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초절수 3ℓ 양변기는 물 절약을 실현한 기술이다. 중력을 이용한 자연 배출 방식을 이용해 3.8ℓ의 물만으로 수세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양변기의 물 사용량은 9~10ℓ이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초절수 시스템을 청라 푸르지오 등에 이미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2020년까지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공급한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내년까지 에너지 절감률 50%인 아파트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적용에 최선을 다해 대우건설 브랜드인 '푸르지오'의 가치와 프리미엄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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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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