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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1400원' 엔화 강세, 언제 누그러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엔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더불어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엔화 매수세가 탄탄해졌다.


달러엔은 4거래일째 87엔대에 머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오르내리면서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40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오전 10시29분 현재 달러·엔은 87.50엔으로 내리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1.5원으로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더블딥 우려가 지속되면 엔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엔화 강세를 누그러뜨릴 재료로 '어닝시즌'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일본 국채매입, 엔화 강세 촉진


특히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중국이 올들어 외환보유고 운용을 위해 일본 국채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엔화는 더욱 강세로 기울고 있다.


중국이 올들어 4월말까지 매수한 일본 국채는 5410억엔(약 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 소식이 투자자들의 엔화 매수세를 부추기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87.42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크로스엔 일제히 하락


크로스엔 환율도 엔화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 유로는 물론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 등도 엔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72엔대 후반에 머물러 전일 74엔대에서 하락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금리 동결이 예상되면서 호주달러 매도가 부각됐다.


유로엔 역시 109엔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유럽 금융기관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유로매도가 나타났다.


파운드엔 환율도 132.11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일 영국정부가 발표한 6월서비스업 구매자(PMI)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영국석유회사 BP의 경영불안까지 가중되면서 파운드 매도가 이어졌다.


엔 강세 완화 열쇠는 '어닝시즌'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더블딥에 대한 긴장 증가,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 중국 경기 둔화 등 악재가 만연한 상황에서 리스크회피 심리가 가라앉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분기말 어닝시즌으로 증시가 되살아날 모멘텀을 얻게 될 경우 이같은 엔화 강세도 누그러질 수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와 유럽 재정문제가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나 재료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엔화가 약세로 전환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2분기 어닝시즌으로 실적 모멘텀에 따른 증시 조정 국면을 끝내고 회복될 경우 엔화 매수세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엔·원 환율의 경우 재정환율이기 때문에 원·달러가 상승하고 달러·엔이 하락하면 덩달아 오른다. 따라서 엔·원 환율이 내리기 위해서는 원·달러 하락, 달러·엔 상승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달러·엔이 85엔 부근부터는 대기매수와 정부 개입 모드가 강하다"며 "엔·원도 1500원 상단이 단기 맥스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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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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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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