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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은평을 재선거 통해 여의도 귀환할까?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재오'라는 정치인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계파에 따라 전혀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그가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화되면서 당 내부에는 미묘한 분위기도 감돈다.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친이계에서는 정권교체와 이명박 대통령의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는 훈장의 의미로, 친박계에서는 한나라당 계파갈등을 고조시킨 장본인으로 낙인찍혀 있다. 이 때문에 이 전 위원장이 여의도로 생환할 경우 사분오열된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나라당의 계파갈등이 더욱 고조돼 '한지붕 두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도 나온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미국 유학을 거쳐 행정부에 잠시 몸담았던 이 전 위원장은 28일 실시되는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라는 정치인생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이 전 위원장의 출마로 서울 은평을은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7.28 재보선 지역 중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지로 부상했다. 야권에서는 벌써 거물 이재오를 격침시키겠다고 나선 인사들만 줄잡아 10여명에 이른다.


물론 이 전 위원장이 은평을 재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전 위원장 역시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다. 그는 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출마하겠다는 보고를 했고, 이에 '어려운 결단인데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이 걱정할 만큼 은평을은 안전지대가 아니다.


실제 지난 6.2지방선거에서의 성적표도 좋지 않다. 은평을은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은평구청장 선거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강세 지역이다. 물론 이 전 위원장이 은평을에서만 15대부터 17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지만 지지를 보내준 지역구민의 여론은 예전과 같지 않다.


이 전 위원장은 단기필마의 심정으로 심판을 자처했다. 그는 "중앙당이나 외부인사의 지원은 사양하고 철저하게 혼자서, 정말로 외로울 만큼 혼자서 은평구민의 심판을 받겠다"면서 "사무실도 폐쇄하고 거리에 나가 혼자 선거를 해서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야권은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이 전 위원장을 대운하 전도사로 규정, 여의도 입성을 저지한 데 이어 이번 은평을 재선에서는 국민적 반대여론이 높은 4대강 이슈를 쟁점화해 선거구도를 'MB대 반(反)MB' 전선으로 몰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야권은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은평을 재선거에서도 야권연대를 가동하겠다는 승리를 이루겠다는 기본적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견이 워낙 커 야권 단일후보가 성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조기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의 단일화 협상 역시 쉽지 않는 상황이다. 이 전 위원장으로서는 야권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로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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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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