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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에게 듣는 미래 비전의 이야기가 '깨어 있는 자본주의'다.
빌게이츠, 무하마드 유누스, 빌 드레이튼, 파멜라 하티건 등은 세계로 확산되는 경제와 비즈니스의 조류 변화, 미래의 비전,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은 경기 후퇴뿐만 아니라 실로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빈부 격차와 빈곤, 테러리즘, 환경문제, 식량과 자원에너지 위기와 같은 문제는 지구환경이라는 면에서뿐만 아니라 각국 국내 문제로서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문제를 만들어낸 현대 세계,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는 기본원리인 ‘자본주의’의 본질을 묻는 움직임이 커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많은 문제와 씨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종종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격렬한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래도 빌 게이츠는 이 세상은 분명히 ‘좋아졌다’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의 부정이 아닌 자본주의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자본주의 아래서 우리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시사한다.
이 책은 세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세계 각국 식자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경제계는 물론 정치와 국제사회, 우리의 생활과 문화, 업무 방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치는 ‘자본주의’를 파악해, 그것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생각한다.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황을 개선한 사례와 아이디어, 새로운 비전과 시점을 소개한다.
1장에서는 빌 게이츠가 일본 기업이 공헌한 말라리아 대책을 예로 들면서 세계의 미래에 대해 희망으로 가득 찬 메시지를 전한다.
2장에서는 싱크탱크 소피아뱅크 대표인 다사카 히로시가 폭넓은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미래상을 이야기한다. 이 장은 본서 전체의 '부감도'라고 보아도 좋다. 3장부터 8장까지는 ‘자본주의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빈곤문제는 현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데, 본서에서는 자본주의가 빈곤을 낳기도 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빈곤 해소 구상을 내놓고, 리카르다 맥팔스는 최근 주목을 모으는 BOP(빈곤층)를 끌어들인 ‘포괄적 비즈니스(Inclusive Business)’의 거대한 영향을 논한다.
자본주의가 식량 위기나 자원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한 주제다. 다니엘 간서와 프란츠 테오 고트발트는 이런 문제에 관해 기업이 해야 할 일을 묻는다. 재키 던은 보완통화를 이용한 지역사회 개발 사례를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질 수 있는 유연성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맬 워윅은 이와 같은 비즈니스계의 변화를 2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9장부터 11장까지의 주제는 ‘변혁의 일꾼’이다. 먼저 강력한 조류를 형성했던 사회적기업가와 사회적기업의 대두에 초점을 맞춘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회의)의 주최자인 슈왑 재단의 두 사람, 존 엘킹턴과 파멜라 하티건은 사회적기업가가 세계적으로 대두한 영향과 가능성을 해설한다. 캐서린 세실과 아쇼카 회장인 빌 드레이튼은 사회적기업가의 특성과 본질적인 의의, 활동의 영향을 논한다.
12장 이후부터는 시점을 개인에게 맞추었다. 라라 갈린스키는 비영리조직인 티치 포 아메리카의 CEO를 예로 들어 한 개인에서부터 어떻게 변혁이 확산되는지 이야기한다. 낸시 루프와 권터 팰틴은 미래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하는 방식과 삶의 힌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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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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