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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올 최대 낙폭.."위안화 충격에 속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1170원대로 뚝 떨어졌다.

전거래일 종가대비 하락폭으로 봤을 때 지난 2009년 4월30일 하루만에 58.7원이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갭다운 한 것이다. 올해 낙폭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역내외 셀이 집중되면서 116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장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 5월20일 1168.8원 이후 한달만에 최저 수준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0.6원 급락한 11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98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76.70원.


위안화 유연성 확대..역외 롱스탑 대거 유입


주말동안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위안화 유연성 확대 조치에 오전부터 역내외 숏플레이가 집중되면서 환율은 10원 이상 갭다운한 채 개장했다.


개장가도 1188.0원에 찍혔다가 합의 취소되면서 1180.0원으로 정정되는 등 시장참가자들은 하락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위안화 픽싱 환율은 종전과 다름 없었음에도 위안화 절상 기대감은 환율의 과도한 급락을 불렀다.


특히 환율 1200원이 지지될 것으로 보고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던 역외투자자들이 대거 롱스탑에 나서면서 환율은 개장가부터 1180원에 오퍼가 나오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환율은 장막판 역외 셀이 가중되면서 1169.0원까지 밀렸으나 이후 당국 종가관리성 매수 개입으로 1170원대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한 가운데 저가 결제수요와 당국 개입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을 떠받쳤다"며 "장이 끝나자마자 NDF에서도 1원씩 밀리고 있어 유로 반등, 증시 호조가 계속될 경우 오늘을 고점으로 조금 더 아래쪽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10억불 가까이 매수 개입 추정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외환당국이 10억불 가까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역외가 20억불 이상 셀 물량을 꾸준히 내놓은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1170원대 초반부터 속도 조절에 나서는 양상이었다"며 "역외 투자자 대부분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반응한 투기성 셀인 만큼 개입 물량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MSCI 지수 편입 발표 관련 선취매 없어


한편 오는 22일 예정된 MSCI지수 발표와 관련해서는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변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MSCI발표 관련 선취매가 없었던 만큼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가입이 안되는 쪽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전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지만 그래도 1150원은 막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7.73포인트 상승한 1739.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2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째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31.00원 급락한 1172.00원에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5806계약, 증권이 4492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1만205계약, 투신은 4794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은 90.75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92.9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2318달러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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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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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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