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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불꺼진 사무실 늘어..강남 공실률 5%

1분기 도심 공실률 전분기 대비 3.7%..서울 4.0%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에 텅 빈 사무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강남, 도심, 여의도 등 주요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빌딩평가 전문업체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도심지역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7%, 강남은 0.3%포인트 올라간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강남권 오피스는 신규공급 증가로 공실률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전체 평균 공실률은 4.0%를 기록했다.

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의 조사에서도 강남권의 경우 지난 1분기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3.9%에서 0.3%포인트 상승한 4.2%를 나타냈으며, 중소형 오피스는 지난 분기 6.3%에서 0.1%포인트 오른 6.4%를 보였다.


부동산 공실률이 상승한 가장 큰 원인은 신규 공급의 증가 때문이다. 강남권의 경우 동익성봉빌딩, 삼성동3빌딩 등을 비롯한 8만m2규모의 신규 오피스가 공급됐다. 도심권의 경우도 충정로에 구세군 빌딩, 페럼타워 등이 새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같은 공급을 뒷받침해줄만한 수요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경기침체로 임차수요가 여전히 드문데다 더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사무실을 이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서울시내 오피스 빌딩의 평균 임대료(전세 환산가)는 3.3㎡당 546만7000원으로 전 분기대비 0.9% 올랐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강남권의 평균 임대료는 543만8000원으로 1년전에 비해 1.0% 올랐지만, 임대시장 호황기였던 2008년 1분기 5.0%,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2.0%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N공인 관계자는 "강남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꾸준히 공실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임대료를 한 번 낮추면 다시 올리기 힘들기 때문에 빌딩 주인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이 같은 임대시장 침체에 일부 지역에서는 1~2개월치 월세를 공제해주는 파격 조건을 내거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실물경기 회복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ERA코리아 전략기획팀의 장진택 이사는 "오피스 시장의 투자수익률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황"이며 "올 연말까지는 지금의 침체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했다.


게다가 하반기에도 신규공급이 이어지면서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신영에셋은 1분기 보고서를 통해 "강남권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신규 공급과 더불어 포스코 건설, LG그룹 통신 계열 등 일부 대형업체들의 타권역으로의 이탈로 인해 5%대 공실률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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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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