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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전도사 정준양 회장 “‘안됩니다’ 반대로 좌절 많았다”

사보 인터뷰서 소통경영의 어려움 토로
“트위터? 아직 생각만···”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안됩니다’라는 반대가 무척 많아서 일일이 구체적인 내용을 떠올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취임후 적극적인 소통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진행과정에서 맞딱뜨린 ‘반대’로 인해 겪은 어려움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정 회장은 매주 발간되는 사보 ‘포스코 신문’ 최근호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통해 취임 후 지시하신 사항에 대해 아랫사람으로부터 “안 된다”는 답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번 있었다. 사실 그것이 없다면 그야말로 그 조직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광양제철소장 근무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제도 개선을 사례로 들어 “(회장) 취임 이후 그것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고 이제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행에 옮기려고 했는데 직책 보임자들과 임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직책 보임자들은 추진을 시도했지만 직원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중단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일을 통해 우리 회사의 소통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제가 대화한 사람은 말단 직원들이 아닌 중간계층 이상이었는데, 저는 그렇게 하면 그 아래에서 다시 소통이 이뤄지고 그래서 결국 저와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만큼 대화와 소통이 어려운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정책이 있더라도 직원들과 충분히 공감이 이뤄지지 않은 채 실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저뿐만 아니라 제철소장들과 임원들도 대화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했고, 이후 지속적인 대화를 하면서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하지만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책임은 CEO에게도 있다고 자기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는 “대개 제가 지시한 사항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중간 보고자들이 일단 알아보겠다고 하고는 다시 찾아와 ‘검토해보니 곤란하다’고 해서 제가 받아들인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그런 경우는 사실 제가 처음에 지시할 때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지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아래로부터 반대하고 리더가 받아들이는 일은 소통 면에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하면 리더의 권위에 문제가 생기니, 리더는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상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한 질문에 “아무리 좋은 제안과 아이디어도 좋은 시점을 만나지 못하면 사장되고, 또 통하기도 어려운 법이다. 지금이 이것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인가를 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무리다는 말은 하지 말라. 일단 시도하라”며,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자신을 판매하는 사람이 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싫은 기색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 정기적으로 기획서를 상사에게 제출하고, 결론부터 말하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렇게 상사에게 다가가면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서도 “솔직히 나 자신도 다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다 못했으니 직원들이 그랬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에는 소통의 방법으로 트위터를 하라는 제안도 받았는데, 젊은 CEO들이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일반인을 만나고 있는 듯하다. 저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시도는 해보지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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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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