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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바닥 확인했나

연저점 경신후 막판 반등..게임 체인저는 찾지 못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8일 다우지수가 초반 9757.55까지 밀리면서 연저점을 경신한뒤 반등했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25일의 전저점(9774.48) 수준에서 크게 반등하면서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바닥을 확인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남겨뒀다. 금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막판 랠리는 원유 및 상품주 상승 덕분이었다. 이는 유로 약세가 주춤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치부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재 시장이 가장 확신을 가지고 있는 대목이 바로 유로 약세 추세이기 때문이다.

PIIGS가 아닌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의 국채 금리와 독일 국채 금리와의 스프레드가 1주일 만에 2배로 상승하는 등 유럽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50억유로의 채권을 매입했는데 그 규모가 직전 주에 비해 줄어들어 노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때문에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앤코는 유럽이 아직 '게임 체인저(game-changer)'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유로 약세와 유로존 채권 스프레드 확대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맥도날드는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4.8% 늘었다고 밝혔지만 향후 유로 약세에 따른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로 약세로 인한 유럽의 구매력 저하를 염려한 것. 맥도날의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3.2%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플래티넘 파트너스의 유리 란데스만 사장은 "금일 상승이 깨지기 쉬운 현재 시장 분위기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제기되면 트레이더들은 매도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악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낮고 악재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펀드 매니저 바바라 마신은 트레이더들이 향후 6~12개월간 미 경제가 썩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뉴욕증시가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통계를 통해 뉴욕증시가 단순한 조정에 그칠 것인지 새로운 약세장에 진입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베스포크에 따르면 1927년 이후 S&P500 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경우는 모두 58차례였다. 그중 57%인 33번이 1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이었고 나머지 25번은 주가가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조정의 기간은 평균 104일이었고 하락률은 13.3%였다. S&P500 지수의 금일 저가는 고점 대비 14.4% 하락한 수준이었고 현재 조정 기간은 45일을 지나고 있다. 통계상으로는 아직 조정인지 약세장 진입인지를 테스트하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것.


물론 약세장으로 진입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약세장에 진입한 경우 S&P500의 평균 하락률은 35.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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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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