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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최대 격전지 충남-경남, 누가 웃을까?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남지사와 경남지사 선거전의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과 경남은 각각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보수정서가 강한 곳이지만 친노 성향의 민주당 안희정,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두 곳은 1, 2위 후보들의 초박빙 승부가 선거기간 내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충남지사 선거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의 운명을 가른다는 점에서, 경남지사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대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 광역단체장 못지않은 승부처로 부상했다.


◆충남, '안희정 vs 박상돈' 박빙승부... 박해춘 추격전

충남은 세종시의 위력이 절대적이다. 지방선거 막판 최대 이슈인 천안함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바람의 영향도 수도권보다는 덜하다. 이 때문에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고 있는 안희정 민주당 후보와 박상돈 자유선진당 후보와의 대결이 치열하다. 두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내걸고 있고 박해춘 한나라당 후보는 수정안 찬성을 밝히며 정면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안희정, 박상돈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박해춘 후보가 맹추격에 나선 모습이다. 22일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27.7%)와 박 후보(24.9%)의 지지율 격차는 2.8% 포인트에 불과했고 박 후보는 17.2%로 앞선 두 후보를 추격했다. 지역별 조사에서 안 후보는 대전권과 서해안권에서, 박 후보는 천안권과 중부내륙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커뮤니케이션의 이경헌 대표는 "충남 선거는 결국 기존 지역정당과 새로운 인물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동층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만일 안 후보가 난관을 뚫고 승리한다면 충청지역에서 김종필, 이회창 이후의 세대교체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남, '이달곤 vs 김두관' 피말리는 접전 양상


경남지사 선거전은 전·현직 정권의 대리전 양상이다. 현 정권 하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와 참여정부 시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피말리는 접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한 힘있는 여권 후보론을, 김 후보는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22일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37.7%)와 김 후보(37.5%)의 지지율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박빙 승부다. 이 후보는 50대 이상의 고연령층과 농어업 종사자, 가정주부 등에서 지지를 받았고 김 후보는 40대 이하의 젊은층, 자영업자와 블루칼라·화이트칼라 등에서 우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철옹성이나 다름없는 경남에서 김 후보가 선전하는 것은 노무현 바람이 크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비롯한 경남 동부지역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정서와 부채의식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다. 또한 경남지사에 세 번째 도전하는 김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과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이 후보 지지로 결집되지 않은 것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대표는 "초박빙 상태인 경남은 20% 이상의 부동층 표심이 변수"라면서 "김 후보의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가서 결집할 수 있느냐와 친박 성향의 유권자들이 이달곤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만일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안방 영남에서 파열구가 났다는 점에서 엄청난 후푹풍이 예상되고 야권의 경우 공동지방정부의 첫 모델이 경남이 된다는 점에서 차기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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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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