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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발표 앞두고 개성근로자 아직 체류에 속앓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천안함 사고발표를 앞두고 북한내 남측 근로자에게 철수를 권고하고 나섰지만 아직 많은 인원이 남아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남측근로자를 억류하는 등 인질극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수 기회는 19일 하루만 남겨둔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9일 "천안함 조사결과를 앞두고 북한에 체류중인 남측 근로자들에게 신변안전을 이유로 철수를 권고했다"며 "최악의 경우 인질극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조사발표 하루전인 오늘 최대한 많은 인원이 빠져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 사고조사에서 북한의 어뢰 프로펠러 등을 발견함에 따라 발표내용에 '북소행'이란 표기를 하고 강력한 북한제재를 고려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의 전면 중단까지 염두에 두고 사전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개성공단 등 아직 체류중인 남측인원은 19일 오전 8시 30분 현재 1000명이 넘는다. 개성공단 1000명, 금강산 14명, 평양 1명 등 총 1015명이다.

지난주에는 금강산에서 샘물사업을 하는 기업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체류중인 기술진을 철수시켰다. 18일에는 해주에서 북한모래를 채취하던 46명(모래운반선 7척)과 고성에서 작업하던 18명(모래운반선 2척)은 모두 귀환했다. 또 개성 고려궁성(만원대)남북 공동발굴 조사사업을 진행중인 남측발굴단 11명도 전원이 철수했다. 조사사업은 오는 6월 1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지만 철수권고에 따라 귀환한 것이다. 평양에 진출해 있는 평화자동차 관계자 1명도 19일 철수할 예정이다.


대북전문가들도 천안함사건으로 강한 대북제재를 가동할 경우 인질극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은 "북한은 성동격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천안함에 모든 관심이 쏠리자 북한의 주요관심사인 남북경협해결에 눈길을 끌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소장은 또 "앞으로도 남한기업과 관련있는 개성공단 등을 겨냥하고 충분히 인질극을 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에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통행차단 조치로 남측근로자 수백명이 일시 억류된 적이 있다. 같은해 개성공단 근로자 유모씨를 억류하고 136일 만에 석방시킨 바 있다. 또 지난 14일에도 개성공단의 남측 입주기업 직원 1명을 체포해 3~4시간 억류한 뒤 북한내부 강연자료를 소지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 직원은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저녁 추방형식으로 풀려났다.


정부는 유씨에 대한 북측의 조사과정과 관련해 "조사관 및 경비요원 등이 반말.욕설 등 언어폭력을 수시로 행사하고 무릎 꿇어 앉히기(총 10여회, 매회 3~5분간)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체포시점(3월30일)부터 6월말 사이 (수시로) 목재의자에 정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신문 및 진술서를 작성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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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금강산 지구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북한에서 근로자를 조사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라며 "문제는 통행차단 조치를 통한 단체억류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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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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