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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상장작업 완료..'뉴 삼성'의 출발점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생명이 성공적으로 상장작업을 마치며 삼성파워를 과시했다. 생보사 상장이라는 큰 물줄기가 결정되기까지는 2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장은 삼성생명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부여했다.


삼성생명의 상장은 단순한 보험사 상장을 넘어 국내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삼성그룹의 경영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한국경제에 획을 그은 사건으로 평가된다.

마침 지난 11일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복귀이후 23조원의 투자를 발표한데 이어 연이은 삼성그룹의 이벤트가 몰아치며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삼성의 영향력은 더욱 극대화 되고 있다.


▲삼성 경영의 전환점=일단 이번 삼성생명의 가장 큰 의미는 자동차 사업 실패의 '원죄'를 털었다는 점이다. 삼성생명 상장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차 투자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삼성생명 지분을 채권단에 내놓은 데서 출발한다.

삼성생명 상장이 계속 지연되며 채권단과의 갈등이 불거졌고 법정다툼까지 벌어졌다. 그러는 사이 비자금 사태 등으로 이건희 회장이 퇴진하면서 삼성생명 상장 가능성이 낮아지는 듯 했지만 지난해 이 회장에 대한 법적 판단이 마무리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에 이어 23조원 투자 발표, 삼성생명 상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이벤트는 삼성그룹의 경영이 완전 정상화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의 문제는 다 털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경제의 미래까지 책임지겠다는 삼성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생명 상장으로 향후 그룹 지배구조에도 변화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도 큰 의미다. 삼성생명에 이어 에버랜드, 삼성SDS 등이 상장할 경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상장은 이건희 회장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부를 남겼다. 금융감독원 5%이상 지분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삼성생명의 지분 20.76%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액면분할된 주식수로 4151만9180주에 달한다. 이 회장 이 지난 2008년 삼성특검을 계기로 자신의 차명주식 16.2%를 실명화하면서 보유주식이 크게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의 확정된 공모가 11만원을 기준으로한 지분가치는 지난 10일 삼성전자 종가 80만3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삼성전자 지분가치 보다 5000여억원 많은 4조5671억원에 육박한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두 종목의 지분가치로만 8조원이 넘는 주식 거부 1위에 등극하게 됐다.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4조원대로 이 회장의 지분가치에 절반에 불과하다. 한국 최고 부자 이건희의 위상에 앞으로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주가도 전망도 밝아=삼성생명의 유통주식은 전체주식의 20.1%이지만 인덱스 편입 등으로 3개월 이내 매수될 물량이 전체주식의 3.6%나 되는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그만큼 수급기반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13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이 양호하고 향후 있을 금리인상시에도 긍정적이며 특히 2년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경시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영증권도 12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급 호재로 단기적으로 13만원 이상의 가격 형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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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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