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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상상력에 권력을'
탁현민 지음/ 더난출판사 펴냄/ 1만2000원
'상상력에 권력을'의 저자 탁현민은 대중문화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대중문화는 대중들의 문화다. 근대적 ‘대중’의 의미가 단지 다수의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인간’이라 한다면 대중문화 역시 단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보다 진보시키는 무엇이어야 마땅하다. 그것이 대중문화가 존재하는 이유여야 한다.”
보편적으로 대중 문화라고 하면 대중과 문화는 소외되고, 연예산업과 스타만 존재하는 것으로 치부된다. 문화는 여전히 보편적 삶의 양식이 아니라 천박하거나 혹은 고결한 판타지만을 그리고 있으며, 대중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미디어와 자본에 구속되어 있다.
과연 우리는 미디어로부터 자유롭게 우리들의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향유하고 있는 것일까? 각각의 대중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게 자신들만의 가치가 부여된 문화를 생산해낼 수 있을까? 탁현민이 이 책에서 그에 대한 비판과 명쾌한 자신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시대에는 대중문화를 통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정체성조차 설명할 수 없다. 대중문화는 우리들의 낡은 사고 속에 있는 문화예술, 저 먼 피안의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과 생활에 구체적으로 맞닿아 있는 ‘무엇’이다.
아울러 대중문화는 현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상상력을 의미한다. 우리가 끊임없이 대중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대중문화가 우리들의 삶과 유리되어 있는 고결한 무엇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에 구체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아름다운 방향으로 이끌어다 줄 것이라는 믿음과 뜨거운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예술의 상상력이 일천해지고 사람들이 그것으로부터 멀어져 가면 세상은 위태로워지며 살기가 죽기보다 어려워지게 된다.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을 기대한다면, 그 변화의 바람은 찌들대로 찌든 일상 속에서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대중문화예술의 아름다운 상상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중들은 대중문화가 단지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동시대보다 한발 앞선 새로운 상상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보고 지지해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타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나게 되는 것’이라는 예술적 상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문화의 다양성이 소멸되는 것은 다만 문화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문화란 한 사회가 갖는 상상력의 발원이며 상상력은 그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커다란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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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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