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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번주 눈에 띈 점은?

13주만에 하락전환..외인 매도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한주 내내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푸르른 5월이 시작됐지만, 주식시장은 5월 들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먹구름이 가득 낀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국내증시를 뒤흔든 것은 유럽발 이슈였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증시의 상승세를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써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기준 13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으며, 종가 역시 1700선을 크게 밑돈 채 힘든 한 주간의 거래를 모두 마쳤다.


◇유럽발 위기에 글로벌 금융시장 흔들
한주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것은 유럽발 위기였다.

전주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지만, 그리스가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감내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유럽발 이슈가 재차 불거지기 시작했다.


국내증시가 어린이날을 기념해 휴장한 사이에도 유럽발 악재는 계속 터져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경고했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 및 피치 역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리스 이슈가 여타 국가로 확산될 조짐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스의 경우 경제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그리 우려하지 않았던 투자자들도 많았지만,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이른바 PIIGS 국가 전체가 유럽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34%에 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재차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발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특단의 지원안을 내놓을 것을 기대했지만, ECB는 채권매입 계획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유로존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고, 그리스는 강도높은 긴축 조치를 승인했지만 내부에서는 폭동이 일어나는 등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던 고리타분한 악재지만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역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치솟는 불확실성은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3월 이후 줄곧 매수세를 유지해오던 외국인 역시 유럽발 이슈에 깜짝 놀라며 서둘러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믿을 건 외국인 뿐인데..역대 최대 순매도
외국인의 배신은 국내증시를 털썩 주저앉게 만들기 충분했다. 국내증시가 그토록 의지했던 외국인이었던 만큼 한순간에 돌변한 태도는 투자심리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역대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 6일에도 7500억원대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연중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7일에는 무려 1조원 이상을 내다팔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1조원을 넘어섰던 것은 지금까지 단 4차례에 불과하며 이날의 매도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외국인은 국내증시를 이끌어온 IT주, 금융주 위주로 대거 매도세를 기록하면서 증시를 뒤흔들기도 했다.


◇코스피 13주만에 하락전환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유럽발 악재의 위력과 역대 최대 수준의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의 태도는 국내증시 방향을 완전히 틀어놓기에 충분했다.


5월 첫째주 코스피 지수는 13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 지수의 주간 등락률은 -5.40%를 기록했다.
1735.68선에서 한 주를 출발해 1647.50선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주중 최고치는 1740.15, 최저치는 1625.8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번주 총 2조2300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매도 금액도 5500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총 400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으며 하루 평균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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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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