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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업계 최고 향한 F1전략 신흥시장 선점 가속도

"호랑이굴 들어가는 심정으로 해외 진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종합중공업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대우조선해양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조선산업 시장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지난달 말 기준 개별 조선소의 수주 잔량 순위에서 816만7000t으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799만8000t),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766만1000t)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실적을 쌓아올린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5척의 선박과 2기의 해양 제품들을 수주해 약 15억9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면서 연간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회사 중장기 비전인 'F1' 전략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F1 전략은 업계 '최고(First)'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Fast)' 전환하며,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실시된 F1 1기 전략에서는 사업규모의 확대를 추진해 지난해 말 수주잔량을 비롯한 상선 수주에서 세계 1위 목표를 달성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 1기 전략을 수정ㆍ확대한 'F1 2기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비전 2020'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F1 2기 전략은 사업의 현지화를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사업 진출, 자원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 오는 2020년 매출 3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잠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공급자와 수요자간에 있는 모든 리스크(Risk)를 단일 공급자가 통합된 제품과 서비스로 해결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3% 수준인 해양 플랜트 등 신규 선종 비중을 내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크루즈선과 풍력발전 등 신성장 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자국 조선소에서의 선박건조를 의무화하는 보호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현지화 전략과 국가별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 합작법인 지분투자 등 선제적 시장 선점이 필수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에선 쯔베즈다 조선소를 등에 업고 인근 지역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시추선 등을 수주해 나가고 있다. 푸틴 러시아 총리도 대우조선해양을 직접 방문했을 정도로 러시아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만 지역에는 오만 드라이독 컴퍼니(ODC)를 설립하는 등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드윈드를 인수해 풍력발전사업을 개시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을 신축키로 결정했으며, 포스코파워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 개발, 노르웨이의 사르가스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무배출 발전 설비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남상태 사장은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줄탁동기'의 자세로 내가 먼저 앞장서서 변화하고,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자원 보유국인 러시아, 브라질 등에 진출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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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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