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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없어서 못 판다!

오리산업 사상 최대 호황, 올해 유통 오리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5월 2일은 농협과 한국오리협회가 지정한 ‘오리데이’이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들어 오리고기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올해 1~3월까지 유통된 오리고기는 1617만 마리로 전년 동기 836만 마리 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간 유통되는 오리고기도 2008년 4841만 마리에서, 지난해 5447만 마리로 늘었다. 국민 1인당 1년에 오리를 한 마리 이상 먹은 셈이다. 오리의 수요가 여름철에 특히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1억 마리 가깝게 유통될 것으로 농협은 기대하고 있다.


정부통계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2005년 6500억원이던 오리 생산액이 3년 만인 2008년 1조 2000억을 돌파했다. 농협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통계는 안 나왔지만 작년에는 오리 생산액이 1조 5천억원,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 봤다.

이런 호황으로 업계에서는 오리고기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충북의 오리 전문가공업체 A사의 경우 주로 음식점과 마트에 오리고기를 공급하는데 작년까지는 주문량이 월 평균 25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부터는 월 주문량이 45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산지에서 물량확보가 쉽지 않아 실제 공급하는 것은 30억 원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사상 최대의 오리 산업 호황이 작년 12월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 몸값도 뛰고 있다. 산지 새끼오리 가격(1일령)을 보면 1월 1000원하던 것이 3월 1200원, 4월에는 ,400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 1마리의 산지 가격(3kg 기준)도 작년 말 6200원이던 것이 최근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고기 구하기가 어려워 ‘오리데이’행사 이후에는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리의 활황의 이유는 2003년부터 꾸준히 홍보한 ‘오리데이’등으로 오리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웰빙 음식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농협은 분석하고 있다.


농협 축산지원부 김삼수 박사는 “주요 육류가 산성인데 반해 오리고기는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체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피부노화를 방지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슬로우 푸드’이다”며 최근의 인기이유를 해석했다.


그 동안의 오리고기 전문 음식점 위주의 소비를 벗어나 각 가정에서의 소비도 크게 늘어 난 것으로 보인다. 요즘 마트에서는 가정에서 먹기 쉽게 요리된 오리고기 훈제제품이 특히 잘 팔린다고 한다.


농협유통에서 운영하는 양재, 창동 등 31곳의 하나로클럽 오리고기 매출액은 2008년 11억9000만원에서 작년 25억8000만원으로, 올해 1월~ 3월까지는 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억원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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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협과 한국오리협회는 2003년부터 매년 5월 2일을 오리고기 먹는 날인 ‘오리데이’로 지정하고 매년 다양한 행사가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구제역 확산으로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국의 대형 하나로클럽을 통해 오리고기 일부품목을 시중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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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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