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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럽發 '충격' 다우1.9%↓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으로 폭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이달 12일 이후 보름여를 지켜온 1만1000선을 내줬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호조와 4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기대이상의 상승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유럽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 한 채 보합권에 머물렀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면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골드만 삭스가 부채담보부증권(CDO) 사기 혐의로 청문회를 실시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3.04포인트(1.90%) 떨어진 1만991.9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20개월 만에 회복한 1만1000선을 내줬다.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28.34포인트(2.34%) 주저앉은 1183.71로, 나스닥 지수는 51.48포인트(2.04%) 내린 2471.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 500지수는 금융주가 3.29%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영향과 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이 금융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금융주 하락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관련주도 3.27% 떨어졌고 에너지 관련주도 2.75% 하락했다.

◆ 유럽發 악재에 속수무책=S&P는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고 투자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S&P는 먼저 포르투갈의 국채 등급을 ‘A+’에서 ‘A-’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잇따라 그리스의 국채 등급은 ‘BBB+’에서 ‘BB+’로 한번에 3계단을 끌어내렸다. ‘BB+’는 아제르바이잔이나 이집트의 채권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투자부적격(Junk)’ 등급이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이미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제시했지만, 정부의 재정부담으로 인해 자금 조달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며 채권등급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에게 “그리스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의 30%만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원금의 30%만 회수한다는 것은 곧 원금의 70%를 손해보는 일로 사실상 디폴트나 다름없다.


유로존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450억유로 지원책을 그리스 정부가 수용했지만 이 정도 규모로는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감당하기에 불충분하다는 평가인 셈이다.


◆ 기업들 1Q 실적은 ‘Good’=이날 개장전후로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모두 기대이상으로 나오면 경기회복의 청신호를 밝혔다.


미국 3대 화학업체로 평가되는 듀폰사는 올 1·4분기 순익이 1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와 3M은 각각 21억달러, 9억3000만달러의 순이익으로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늘어났고, 이것이 기업들의 1분기 순익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일제히 올해 매출 전망도 상향조정하면서 올해 경제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듀폰의 주가는 각각 6.5%, 3.8% 주저앉았다. 3M의 주가만 0.6% 상승했다.


◆ 경제 지표 ‘Not Bad’= 이날 발표된 지표도 증시에 큰 부담을 주는 기록은 아니었다. 개장전 발표된 2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1.3% 상승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2006년 12월이후 첫 증가세로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개장후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9로 전월 52.3(수정치)에 비해 크게 오르며 2008년 9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53.5도 크게 앞질러 미국의 고용 사정이 안정되고, 소비심리도 살아난다는 분석을 낳았다.


앤드류 그레츠징거 MF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가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돈을 벌게 되면 그들이 소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가도 그리스·포르투갈 영향에 ‘휘청’=많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충격을 뛰어넘지 못했다.


국제유가도 지난 2월 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77달러(2.1%) 내린 배럴당 82.4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팀 에반 시티 퓨처스 퍼스펙티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락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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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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