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27일 방조제가 준공된 새만금 사업은 우리나라 토목 건설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자부할 만하다. 신기록의 행진이었다.
우선 지난 1991년 착공돼 15년간 공사가 이뤄졌다.완공된 방조제는 군산과 부안을 잇는데 길이가 무려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바닥 너비는 평균 290m,최대 535m이고, 높이는 평균 36m, 최고 35m나 된다. 새만금 방조제 탄생 전까지는 32.5km인 네덜란드의 쥬다찌 방조제가 세계 최대 방조제였다.
새만금 공사로 우리나라는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할 판국이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은 10만140㎢에서 간척이후 10만541㎢로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토를 0.4% 확장한 효과다. 간척사업을 통해 늘어난 토지만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2만8300ha에 이른다.
물막이 공사로 4만100ha의 바다가 내해로 바뀌었다. 이는 지난 60년대에 시행된 계화도 간척지(매립면적 3986ha)의 10배가 넘고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이르며, 전주시 면적의 2배에 육박한다. 국제규격의 축구장 5만개가 한꺼번에 들어설 수 있는 어마어마한 넓이다.
담수호로 조성될 1만1800ha의 호수는 총저수량 5억 3400만t, 유효저수량 3억 5470만t으로 국내 제일의 곡창지대인 김제, 부안, 정읍 등지의 농경지를 수리안전답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
방조제 축조에 쓰인 재료도 상상 초월이다. 준설토는 사업구역내 토취장을 개발해 생긴 돌과 바닷 모래를 썼다. 돌(사석0의 양은 4100만㎥, 바다모래는 8200만㎥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km)을 13m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돌과 모래를 캐내 바다를 메우기 위해 연인원 237만 명이 동원됐으며, 덤프, 준설선 등 91만대가 투입됐다.
새만금 방조제 총연장 33km중 끝막이 구간은 2.7km(2호방조제). 이곳을 흐르는 물살은 최고 초속 7.1m로 세계 간척역사상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었다. 난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끝막이 1구간(GAP1) 1.6km, 끝막이 2구간(GAP2) 1.1km로 나눠 시행했다. 끝막이 공사에 투입된 장비만 해도 육상장비(덤프, 불도저 등) 2336대, 해상장비(바지선 등) 229대 등 총 2575대가 투입됐다. 축조재료도 규격사석, 돌망태 등 총 40만6000㎥가 들어갔다.
농어촌공사측은 "마지막구간은 초당 7.0m로 마라톤선수 속도인 초당 5.4m를 뛰어 넘을 정도의 매우 빠른 유속 때문에 난 공사였다"면서 "하루 조석 투입량이 72억t으로 소양댐 저수량의 2.5배 해당되고, 끝막이 공사 구간최대수심이 무려 54m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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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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