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원들 자긍심 커지고 더욱 당당해져...이달 말 귀국시 '빅플랜' 제시할 듯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pos="R";$title="(일러스트)";$txt="";$size="246,353,0";$no="201004230858087049389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지금이 진짜 위기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오는 24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캐리커처)이 '위기론'을 역설하며 은퇴 23개월만에 전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한지 한달이 되는 날이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는 그의 복귀론은 안팎으로 큰 울림을 남기며 그동안 느슨해졌던 삼성그룹의 '정신 재무장'을 채찍질했다.
무엇보다도 이 회장 복귀 이후 삼성은 당당해졌다. '안티 삼성' 여론을 애써 무시해온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할 말은 한다'는 '정공법'으로 입장이 바뀐 것.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그동안 삼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해온 데 대해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았다"면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서 자긍심을 되찾는 당당한 태도에 직원들의 사기도 충만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길 직원들의 눈빛부터 달라졌다"는 또 다른 직원의 말에서도 팽팽해진 내부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할 말은 하겠다'는 삼성은 외부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가고 있다. 16일에는 삼성그룹 공식 블로그인 '삼성이야기'(삼성블로그스닷컴, www.samsungblogs.com)가 오픈했다. 지난해 말 그룹 공식 트위터 계정인 삼성인(@samsungin)을 개설한데 이어 그룹 블로그까지 개설함으로써 외부와의 소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의 복귀는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재건됐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시켰다는 평가다. 신수종 사업 개발 등 그룹의 성장 전략에 따른 계열사간 협력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됨에 따라 동반 성장의 기회도 그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
계열사의 한 임원은 "이 회장이 복귀하기 전에는 계열사별로 시너지를 내는데 장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컨트롤타워가 재건되면서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 관한 계열사간 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복귀 한 달 '정신 재무장'과 '소통 강화' 등 조직 재건에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 회장의 앞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기반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접목한 '융합 산업'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난제는 초를 다툴 만큼 긴급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대표주자들이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는 해법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이 회장은 동계 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유럽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출장의 첫 행선지로 택한 이태리 밀라노는 지난 2005년 이건희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놓고 '디자인 혁명'을 역설했던 바로 그 곳이다.
밀라노 선언 이후 삼성은 휴대폰과 TV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던 만큼, 이번 출장길에서 삼성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빅플랜'을 구상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달 말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이 회장이 과연 어떤 보따리를 들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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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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