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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장병 36명 시신 수습.. "기적은 없었다"

軍 미발견 8명 시신 수습위해 밤샘 수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천안함 함미가 사고후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으로 수색작전을 시작했지만 결국 실종장병 44명 중 36명의 장병이 15일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더구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장병 8명에 대해서는 함미 내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절단면 근처에 있다가 폭발과 함께 산화했거나 조류에 휩싸였을 가능성과 함수에 갇혀 있을 가능성 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함은 지난달 22일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앞바다에 침몰한지 20일만인 15일 오전 9시24분께부터 수면위로 모습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약 3시간 동안 인공배수 작업을 거친후 오후 3시께 과학수사팀이 함미 내부로 진입, 오후 4시부터 시신이 속속 수습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은 안보관련 수석회의를 긴급 소집, 천안함 인양상황을 보고 받으며 "그동안 한 명의 생존자라도 남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도 나와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희생자 가족들이 애통함 속에서도 어려운 결단(실종자 수색 중단과 함미 조기 인양 등)을 내림으로써 무엇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길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이상의 합참의장은 천안함 실종장병 시신 수습과 관련해 "시간이 얼마가 되더라도 모두 찾겠다는 각오로 임하라"고 지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상희 합참의장이 오후 지시사항을 통해 완벽하게 수색작전을 펼친 후 더이상 실종자가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직접 자신에게 보고한 후 철수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관계자는 "오후 늦게까지 함미 곳곳을 수색했으며 부유물이 상당수 떠다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수색작전이 종료될때까지 시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전방위적인 수색작전을 통해 실종장병 44명 중 3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까지 수습된 장병은 함미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와 이상민(88년생) 병장, 기관부침실에서 박석원 강 준 정종율 안경환 중사 조진영 하사 강현구 이상희 이상민(89년생) 이재민 병장 안동엽 박정훈 김선명 상병 나현민 일병 장철희 이병, 76㎜함포 하부 탄약고에서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중사진급예정), 전기창고 입구에서 김동진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디젤기관실에서는 서승원 하사, 유도행정실에서 차균석 하사, 후타실에서 김종헌 중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정범구 상병, 승조원화장실에서 민평기 최정환 김경수 중사 손수민 문영욱 심영빈 하사 조지훈 일병, 중사휴게실에서 문규석 상사, 기관창고에서 조정규 하사의 시신도 확인했다.


한편 천안함 함미에서 가장 먼저 수습된 고(故) 서대호 하사 등 36구의 시신이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안치됐다. 앞서 발견된 고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시신도 이곳에 안치돼 실종장병 46명 중 신원이 확인된 38구의 시신이 2함대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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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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