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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위한 초고가 '명품車' 국내 시장 공습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VVIP들을 잡기 위한 '명품 자동차'의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억 원에 달하는 가격, 수개월의 기다림을 감내할 수 있는 특별한 국내 고객들을 위해 명품 자동차 업계는 국내 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하는가 하면 전문적인 홍보를 위해 홍보대행사를 선정했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특히 올 하반기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정상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의 토스톈 뮬러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첫 아시아 방문에 나선다. 뮬러 CEO는 첫 방문지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 초 롤스로이스는 한국 시장을 위한 마케팅 예산을 이미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해 보다 활발하게 마케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 마케팅 전략이 확정되면 롤스로이스는 다음달부터 '자산 300억 원 이상의 국내 고객'들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벤틀리는 국내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민커뮤니케이션즈를 홍보대행사로 선정했다. 그동안 각 딜러십에서 맡았던 홍보 업무를 홍보대행사에 전담시키겠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포르셰의 공식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역시 최근 홍보대행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현재 본계약 체결만 앞둔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포르셰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데다 오는 여름 카이옌 풀 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스투트가르트 관계자는 "이전에도 홍보대행사를 선정한 적은 있었지만 긴밀하게 협력해 홍보에 나서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명품 자동차 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경기 회복과 맞물려 고가 차량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 가운데서도 초고가 자동차 부문은 시장 자체도 작고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도전해볼 만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롤스로이스의 경우에도 지난 1월 '고스트'를 출시한 이후 판매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고스트는 이전 모델인 팬텀보다 컴팩트하고 역동적인 게 특징이다. 팬텀이 기사를 두고 다니는 고객들을 위한 차라면 고스트는 자가운전 고객들을 위한 차다.론칭 당시 고스트의 연간 판매 목표는 15~20대. 공식 출시 전 계약되기 시작해 현재 5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달 말 처음으로 한국 고객에게 고스트가 전달된다.

대기업 총수들이 애용하는 차로 유명한 마이바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고스트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출시된 마이바흐 62 제플린은 8억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배정된 3대가 모두 판매됐다. 현재 2대는 고객에게 전달됐으며 나머지 한대는 독일 현지에서 제작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정 생산된 100대 가운데 3대가 한국에 배정됐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시장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포르셰도 올해 1분기 판매대수가 141대로 지난해 70대보다 두 배나 늘었다. 아울러 전략모델인 카이옌 풀 체인지 모델까지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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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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