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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회장 동부메탈 무한사랑

우종일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직접경영 나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자식'처럼 애정을 갖고 있는 합금철 업체 동부메탈 경영을 직접 챙긴다.

동부메탈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회사 대표이사에 김 회장이 취임, 우종일 현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1976년 동부메탈의 전신인 삼척산업(1964년 설립)을 인수한 지 34년이 됐지만 김 회장이 직접 동부메탈 대표이사 직함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선임된 우종일 사장은 김 회장과 함께 동부메탈의 성장을 주도한 주역으로, 김 회장-우 사장 체제 구축은 동부제철과 더불어 동부메탈이 그룹의 중추기업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2008년 2월 동부하이텍 금속재료사업부에서 분사해 망간계 합금철 전문업체로 출범한 동부메탈은 합금철 시장 국내 최대, 고품위 망간 세계 2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의 와중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3939억5016만원, 영업이익 212억8548만원, 당기순이익 140억7544만원을 올려 동부그룹의 알짜회사다.


동부그룹이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주된 이유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동부하이텍과 채권단간 협상 때문이었다. 동부그룹은 당시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당시 1조2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대출금 상환을 위해 동부메탈을 매각키로 하고 협의를 벌였다. 당시 김 회장은 비록 채권단에 넘기지만 가치를 제대로 받아야 하며, 동부하이텍이 정상화되면 동부메탈을 다시 사오겠다고 말하는 등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매각금액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김 회장은 사재출연을 통한 9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놓고 동부메탈을 팔지 않았다.


김 회장이 동부메탈에 애정을 쏟는 이유는 그가 수도 없이 많은 시련과 위기를 넘어오면서 키워낸 업체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처음 기술을 배우려고 고생도 많이 했고 적자를 메워서 부도를 막아 지금까지 왔다"면서 "밑바닥 기술에서 이제는 세계 제일이 됐고 회사 가치도 높아졌다"고 평가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인 동부메탈의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동부메탈은 올해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 회장은 매각 협상 당시 동부메탈의 기업가치를 낮게 본 채권단들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대표이사 취임은 동부메탈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오너가 직접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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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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