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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상승, 원화강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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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정선영 기자]코스피 지수가 장 중 1730선을 돌파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되돌아간 가운데 국내증시의 상승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국내증시는 강한 호재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떤 모멘텀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흐름이 주춤하면서 하방경직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연저점 1117.5원까지 10원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개입 경계감 및 레벨 부담이 적지 않다.


◇국내증시, 믿을 곳은 오로지 외국인?

5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731.00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한 후 이내 보합권으로 되밀리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해외증시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함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을 비롯한 유럽증시 등 주요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고, 중국 및 홍콩, 대만증시 등은 5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했다.


지난 주말 고대하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쁘지 않게 발표됐지만, 미국과 여타 주요 증시들은 휴장으로 인해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국내증시 역시 뚜렷한 상승세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매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탁금의 증가세가 미미하고,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수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를 제외하면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관은 지난달 12일부터 무려 1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고, 개인마저 10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매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면, 외국인이 방향을 틀 때 국내증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코스닥 지수의 급락세도 눈길을 끈다. 5일 장 중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무너뜨리며 속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는 물론 중ㆍ소형주가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장이 아니라 일부 대형주들의 강세가 전체 지수를 이끌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들의 주가 부담도 상당히 높아진 만큼 언제까지 이들의 주가 상승 행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특히 이들의 주가 강세가 4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타났다는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수 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했지만 실적발표 직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지루한 조정을 겪었던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실적 가이던스 발표 시점을 전후로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 역시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환시, 1100원대 부담..변수는 당국과 외국인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에 들어서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기에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외국인이 17거래일 연속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주식 매수 자금과 무역수지 개선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탄탄하다.


공급 사이드의 물량이 많아지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숏 마인드도 우세해졌다.


대세는 하락이라는 믿음이 커지면서 레벨이 조금 상향될 때면 매도에 나서려는 참가자도 많은 상황이다.


아울러 일본이 저금리 정책을 이어가면서 엔화까지 약세를 보이자 역외가 엔·원 크로스 거래 구축에 나섰다. 엔화를 팔고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자금의 유입가능성은 외환시장의 하락 흐름을 더욱 굳혀줬다.


그러나 환율 하락 흐름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이 더욱 강해졌다. 연저점을 앞두고 단기간에 1100원대 환율로 떨어지는 데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당국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당국의 개입 패턴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방 경직성을 높여줬다. 그간 시장 흐름을 용인하면서 달러 매수에 나섰던외환당국은 이제는 공기업 달러매수와 타이밍을 맞춰 레벨을 2원~3원 정도 끌어올리는 식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세는 환율 하락'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공고하다.


환율이 1100원대로 하락할 경우 연말환율 1000원대 전망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일단 환율이 연저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외환시장에서는 연저점 아래인 1050원 정도까지는 열어두고 있는 분위기다"며 "레벨 자체보다는 원화 추가 절상 요인에 주목하면서 환율이 오를 때마다 달러를 팔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에 속한 국가들은 대부분 개입 변수가 있다"며 "하지만 시장 흐름 쪽을 크게 보기 때문에 특정 레벨 방어가 아닌 속도 완화차원의 개입 내용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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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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