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26일 오후 9시45분께 선체 뒤쪽에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
국방부는 26일 밤 사고 직후부터 비상상황에 돌입하고 내부적인 폭발과 외부적인 폭발로 나눠 조사규명 중이다. 사고원인 중 우려하는 부분은 외부의 충격에 의한 폭발이다.
사고 직후 청와대에서는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가 소집된 점,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패배 이후 보복을 공언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침몰사고가 함정 뒷부분에 폭발됐다는 점을 감안해 "500mm이상 어뢰, 무기고 폭발은 폭발력이 강하기 때문에 후미부분만 폭파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북한에서 공격을 했다면 320mm 경어뢰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이며, 북한이 보유중인 어뢰나 기뢰도 베일에 쌓여있어 속단은 금물이다.
한편, 북한은 옛 소련이 1950년대 초 한국전 당시에 1904년 형인 3000개의 기뢰를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뢰들은 원산항 방어에 이용됐다. 더불어 이란·이라크전에서 미국이 거둬들인 기뢰가 북한제 기뢰인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미국이 지난 1997년에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기뢰는 총 3종류이며 PDM-1M, PDM-2, ALCM-82다. 3종류의 기뢰 모두 수심이 낮은 바다에서 사용가능하다.
PDM-1M은 스틸로 만들었으며,무게는 18~26kg이다. 폭약은 TNT로 구성됐으며 무게는 10kg이다. PDM-2는 스틸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40~50kg이다. 폭약은 TNT로 구성됐으며 무게는 15kg이다. ALCM-82은 총무게 15~20kg으로 폭약무게는 14.5kg이다. 폭약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잠수함정은 로미오급·상어급 잠수함과 침투용 잠수정 등 7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뢰부설, 수상함 공격 및 특수전 부대의 침투지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북한 해군은 최근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으며 지대함 및 함대함 유도탄과 신형어뢰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휘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함대사에서 함정에 이르기까지 관련 전력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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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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