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 통한 임금 상승과 기업 설비투자 확대가 내수 시장 견인할 것"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미국 월가(Wall Street)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Merrill Lynch)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6.2%로 제시했다. 고용 회복 등을 통한 임금 동반상승이 내수시장을 이끌 것이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고성장 전망 배경이다. 앞서 다이와증권은 지난 4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0%에서 6.8%로 높인 바 있다.
메릴린치는 지난 22일 발표한 이번주 주간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민간 소비 부문의 회복세가 경제 성장률 상향조정의 핵심 근거라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최고치(4.8%)로 올라갔던 실업률이 2월에 4.4%로 떨어졌고, 이는 곧 내수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채용 확대 소식도 실질소득(임금)을 높여 소비를 진작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민간 소비는 지난해 대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고용 확대를 통한 임금 상승이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내수 시장 증가율은 금융위기의 악영향으로 인해 0.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를 포함한 기업들의 자본적지출(CAPEX, Capital Expenditures) 증가도 긍정 요인으로 평가됐다. 메릴린치는 앞으로 CAPEX가 1년6개월내 한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올해 설비투자 지출이 5,4%, 내년에는 6.3%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한국 기업의 투자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제조업 분야가 정상 궤도에 재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위축된 금융 대출로 대기업들이 채무 상환 압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설비투자 회복세 자체는 미래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4% 증가했다. 지난 10월 0.4% 수준의 감소율을 보인 이후 11월 10.2%, 12월 21.1% 등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또 다른 기업 투자 동향 지표인 기계수주액도 지난 1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600대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 총액이 지난해 대비 16.9% 늘어난 103조19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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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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