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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Wnt 표적항암제' 임상 단계 진입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중외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 신약(First in Class)인 Wnt 표적항암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Wnt 표적항암제 'CWP231A'의 전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미국 앱튜이트(Aptuit)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필요한 시험용 약물 생산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CWP231A는 암세포의 생성과 증식에 관여하는 신호전달경로 중 Wnt 경로를 차단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신약이다.


2000년대 이후 신호전달경로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가 보고되며 이런 전달경로를 차단하는 글리벡같은 표적항암제가 잇따라 개발됐지만 Wnt 신호전달경로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nt 경로는 암세포의 내성 및 재발을 유발하는 암줄기세포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해야만 근원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의 경우 BCR/ABL, EGFR, VEGFR 등의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해 암을 치료했지만 암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하지 못해 암이 재발했다"며 "대표적 표적항암제인 글리벡도 암 재발율이 30%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외제약 측은 개량 신약이 아닌 혁신적 신약 분야에서 리서치(Research) 단계를 넘어 개발(Development) 단계로 진입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배진건 중외제약 R&D총괄전무는 “지난 2000년 이후 미 FDA 승인을 받은 총 234개 신약 중 현신적 신약은 15개 미만에 불과하다"며 “이번 개발이 성공하면 우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8번째로 혁신적 신약을 개발한 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외제약 측은 CWP231A가 상품화된 후 30조원 규모의 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3%만 점유해도 최소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외제약은 원래 계획보다 적응증을 확대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림포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 뒤 금년 말에는 미 FDA에 임상시험 승인(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외제약은 2상을 거쳐 2014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LAB사가 캐나다 현지에서 진행한 전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CWP231A는 미 FDA 임상시험 진행승인(IND)에 필요한 유전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등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항암제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선택성(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이 우수하고 장기투여 시에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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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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