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김현정 기자, 이솔 기자]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내정된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17일 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경제분석부장은 "한국은행 총재가 되기 전과 후의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정책의 방향을 단정짓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전임 이성태 총재보다는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그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높아 보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의 지연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6월경 인상될 것으로 보였던 정책금리는 4분기 후반에나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김중수 대사가 한은 총재로 내정되면서 이성태 총재 대비 공격적인 성향은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는 동의한다"며 "금리인상을 내년까지 미뤄 보는 시각도 있지만 필요성이 가시화되면 연내에도 인상 가능성은 있다"고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를 낮게 가져가면 분명한 채권시장 강세의 요인이 되므로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며 "하지만 누가 중앙은행 총재가 되느냐의 문제 보다는 대출을 늘리고 유동성 확장이 나타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 내정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랐다.
전성웅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대외적인 정책변수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국내적인 정책 변수도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후임 한은 총재에 김중수 OECD 대사가 내정됐는데 국제금융에 대한 전문가로서 조직을 잘 이끌어 갈 것이란 우호적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한은의 독립성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리고 있는데 견조한 국내경기 회복세에 비해 그리스 사태에서 보듯이 글로벌 금융 및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국제 금융에 밝은 후보자의 특성은 현 시점에서 적절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향후 중앙은행 차원의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강조, 정부와의 정책 협조 및 금융시장의 신뢰, 기업 체질 개선을 중시하는 경향 등이 예상된다"며 "채권시장 입장에선 긴축지연 등 예상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변동성 확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단 실세금리의 단기적인 지표금리 하향 안정 기조, 회사채 투자 등 선호에 비중을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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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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