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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MB, 고심끝에 김중수 선택한 까닭은?

국제감각·시장친화력 높은 점수...정부와 호흡 맞추기에도 적임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63ㆍ사진)가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내정된 데에는 김 내정자의 남다른 글로벌 감각과 시장친화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한은 총재는 통화·금리 정책을 적절하게 운용하는 것은 물론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차질없이 준비하는 임무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인선작업에서 국제 감각이 크게 고려됐다.

특히 G20 의장국으로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이끌어야 하고 국제금융의 어젠다를 주도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김 내정자는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글로벌 감각이 다른 후보에 비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 국제금융분야 컨퍼런스에 자주 패널로 참석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김 총재 내정자는 학계, 관계 등을 거쳐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OECD 대사로 국제적인 경험과 안목도 겸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의 경제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서 한은의 기능과 역할도 커지고 있고 금융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어 김 내정자가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또 국제금융을 전공한데다 시장친화력이 높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 경험은 부족하지만 학자로서 원칙과 소신이 강하고 시장 이해도도 높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더욱이 이명박정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 이론은 물론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호흡을 맞추기에 충분한 인물로 손꼽힌다.


청와대의 핵심 참모는 "한은의 독립성을 굳건히 하면서도 경제위기 등의 급박한 상황에서 정부 재정정책과 보폭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 대통령이 한은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신중하게 결론을 지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한은 총재 인선작업을 시작하면서 인사라인 참모진에게 한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마평에 올랐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 등은 애초부터 유력후보군에서 배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시장주의자로 정평이 나있고, 한국은행의 업무수행에 있어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물금융 분야에서 경력이 다소 부족하고, 추진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이같은 약점을 하루 빨리 보완해낼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김 총재 내정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를 거쳤으며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개발연구원장, 한림대 총장, 대통령 경제수석 등을 거쳐 2008년부터 OECD 대사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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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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