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기대 경감시킬 것..자금 정체 제약 등에 대안주는 운송 및 손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위안화 절상 기대 등의 영향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IT 및 자동차 섹터의 비중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한생명 상장 및 예금 선호 현상 등으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정체된 상황에서 실적 시즌의 중심축인 해당 섹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5일 한화증권은 원화 강세가 호실적 수혜주인 IT 및 자동차 섹터의 조정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제한적 자금 유입과 함께 비중 조절이 수반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 수출주들의 가격 경쟁력이 원화 강세로 경감돼 1·4분기 호실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윤지호 애널리스트는 "IT와 자동차에 대한 1분기 실적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원화강세라는 매크로이슈가 연결될 경우 오히려 이들 섹터에 대한 주가 선반영 논리가 부상하며 코스피 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위안화 절상, 안전 자산 선호도 약화, 달러 캐리 트레이드, 국제수지 흐름 등이 꼽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 기대는 달러화 약세를 유발해 원화의 추가적 강세를 양산할 수 있다"며 "아울러 각국 재정 위기 국면이 완화돼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는 점도 원화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불투명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기로 인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 기조와 국제수지 흐름 등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주요 수출주들의 경계감 속 관심주로는 대상 카프로 대한해운 삼성카드 대한항공 S&T대우 S-Oil 등이 언급됐다. 그는 "원·달러가 현재 1100~1130원대 전후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약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수적인 대응과 함께 제시된 관심주별로 섹터별 순환매가 대안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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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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