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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 설립 불 붙었다

대형 증권사 이어 중소형사도 가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대우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주도하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도 '스팩 대전'에 본격 뛰어 들었다. 스팩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데다 '투자은행(IB)'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10일 현재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한화증권이 스팩 설립을 준비 중이다. 교보증권-KTB투자증권은 공동 스팩 설립을 이미 공표했고 메리츠증권도 삼성증권이 IPO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는 '히든챔피언 1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발기인으로 함께한다고 밝혔다. 부국증권도 스팩을 설립, 6월 중 200억원 규모 공모를 시작한다.

키움증권은 3월 중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5~6월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키움 제1호 스팩'의 공모 규모는 250억원 수준이 될 예정. 신영증권과 한화증권도 이달 중 법인 설립을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국내 1호인 대우증권 스팩의 주간사로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독자적 스팩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IBK투자증권은 4월 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HMC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공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HMC투자증권 측은 "현대차그룹의 증권사라는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회사를 인수대상으로 찾겠다"며 그린카 및 자동차 관련 우량 부품 업체를 물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스팩 설립에 뛰어드는 이유는 적어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라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시너지가 발생하는 기업 인수 합병을 성공시켰다고 가정하면 매각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환사채(CB) 투자 이익을 최소 15% 이상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은 전환사채(CB)를 배정받고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초기 단계인 스팩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증권사들에게는 매력적"이라며 "기존 브로커리지 위주의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투자은행(IB)'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팩은 자기자본투자(PI),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의 요소를 모두 갖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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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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