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마켓 경기 회복으로 수출 기업 선전 유효..가치주 위주 투자 나서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김유리 기자]"현 조정 장세는 단기성이 짙다. 주요 수출 기업들의 선전으로 한국 증시는 올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12개월내 2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장영우 UBS증권 서울지점 공동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D램,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및 자동차 부문에서 견고한 글로벌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 조정 장세 국면은 단시일내 극복돼 올 하반기 이후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이머징 마켓의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이 한국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의 상승 관점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양호한 수출에 기반한 국내총생산(GDP) 증가 모멘텀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메리트 부각 등도 올 2월께부터 시작된 코스피 조정 및 횡보 장세를 마감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단기 변동성 주요 원인은 GDP가 지난 1·4분기에 정점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GDP 성장률 둔화는 위기 수준과는 거리가 먼 완만한 둔화를 나타낼 것이고 오히려 저평가된 가격 메리트가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은행 부문도 내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할 때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매수 대상이다. 이밖에 단기적인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험 및 통신 등 경기 방어주 편입도 적절한 매수 전략으로 꼽혔다.
한편 경기회복 부정적 요소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장 대표는 '가능성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체 조사 결과 유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울러 내수 부문 설비가동률이 100%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압박 및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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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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