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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SPAC 상장 봇물

대우·미래·현대 證 잇따라.. 1년이상 장기투자를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다음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SPAC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증시에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들이 인수-합병(M&A)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생겨나게 돼 수익 다변화와 M&A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금 선순환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근 SPAC에 대한 장외 음성거래, 공모가 고평가 등의 논란이 일면서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인만큼 개인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지식을 전달할 전문가들도 부족하고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미흡한 점들이 있다며 SPAC 투자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대우증권 그린코리아SPAC이 국내 처음으로 상장되는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잇따라 SPAC을 상장할 예정이다.


우선 SPAC이 새로운 투자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는 한 몫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우증권 그린코리아SPAC' 공모 청약에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려 최종 경쟁률 87대1을 기록한 것만 봐도 흥행에 성공한 것.

전문가들은 M&A성사 여부에 따라 투자 성패가 갈리는 만큼 기업 인수만을 목적으로 하는 SPAC의 특성상 어떤 기업을 인수하려 하는지와 인수에 성공하는지가 SPAC에 대한 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낸 SPAC 대부분이 M&A 타깃 대상을 녹색기술 및 신성장동력 분야에 한정짓고 있어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자칫 머니게임으로 번질 위험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SPAC에 공모주 투자를 할 때는 최소 1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3년까지 자금이 묶일 수도 있기 때문.


특히 M&A 과정에서 인수설이 시장에 돌면서 주가 급등락을 초래할 수 위험성도 존재한다.


이상창 대우증권 PI부 팀장은 "회사 설립 이후 1년 이전에 합병등기를 하면 법인세가 부과되기 대문에 SPAC들은 설립 1년 이후 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합병 성사 전까지는 SPAC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최소 1년 미만의 단기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이후 M&A 대상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루머가 돌수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발기인인 증권사와 SPAC 경영진이 좋은 기업을 선정해야 루머 등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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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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