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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DNA]'품질경영'‥글로벌 현대車의 비결

[재계100년-미래경영 3.0] 창업주DNA서 찾는다
<2>현대그룹 아산 정주영②


해외수출 34년‥세계5위 넘어 '넘버1' 도전장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올해는 현대자동차가 해외에 첫 수출한 이후 34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현대차는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적으로도 명실공히 글로벌 5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도 지난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있는 인물 6위에 올랐다. 1940년 자동차 정비업체 아도서비스에서 시작한 현대차가 쾌속질주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의 고속 성장을 바라보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도 달라졌다. 해외 언론에서는 '도요타가 견제해야할 자동차 업체'로 현대차를 꼽았다. 또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시장에서 빅3가 해체되고 '미디엄 6'가 부상한다는 기사에서 현대차를 언급했을 정도로 현대차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불거진 이후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세계 해외 법인장들이 모인 글로벌경영전략회의와 최근 경영진들과 함께 가진 내부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재차 '품질'을 강조한다.
이 같은 정 회장의 품질경영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이다. 제품의 품질은 곧 회사의 신용이기 때문이다. 신용은 정 명예회장이 목숨과도 같이 여긴 가치이다.


정 명예회장도 "신용은 곧 자본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커가거나 대기업이 세계적인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열쇠는 바로 이 신용에 있다. 공신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신용을 재차 강조했다.


덕분에 현대차는 '가격이 싸서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벗고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차'로 탈바꿈했다. 다른 자동차 업체가 5년 걸릴 브랜드 이미지 제고 작업을 1년 만에 끝낸 것이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 현대차가 제시한 목표는 글로벌 시장 판매 346만대, 시장 점유율 5.4%. 지난해보다 0.2% 늘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2%에서 4.6%로 0.4%포인트나 끌어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에쿠스 등 쟁쟁한 신차들이 출시 일정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부터 시판에 돌입할 신형 쏘나타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이미지 조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 실시한 조사 중 처음으로 회사 엠블럼을 떼고 실시했을 때와 엠블럼을 보여주고 실시했을 때 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국 슈퍼볼 광고, 리스 프로그램 등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여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를 맞을 현대차와 정 회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업계 안팎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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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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