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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통안2년보다 국고5년이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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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전일 호주 금리동결을 빌미로 강세전환했다. 호주의 이번 결정이 다음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통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2년물 중심의 단기물 강세가 두드러졌고 커브도 스티프닝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같은 설명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다음주 9일 예정된 2조5100억원어치의 국고5년물 입찰을 앞두고 미리 곳간을 비워두기 위한 포석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한 채권딜러는 전일 5년물을 매도하고 선물이나 통안채를 매수하는 커버플레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채권딜러도 만약 그렇다면 커브와 차익이 혼재된 거래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저평이 20틱 내외인데다 커브도 스티프닝되고 있어 충분히 가능한 플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경우 커브 플래트닝과 저평이 늘어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금일 한국은행이 2조5000억원어치의 통안채 2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물량소화와 낙찰금리가 궁금해지는 때다. 전일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6bp 하락한 4.06%를 기록해 지난해 12월1일 4.02%를 기록한이래 두달만에 최저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2조5000억원 통안2년물 입찰에서는 4.25%에 예정액 전액이 낙찰된 바 있다. 응찰금액도 4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입찰전날과 당일의 통안2년물 종가는 4.21%였다. 앉아서 4bp 이익을 본 셈이다.

다음주 국고채 5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정물량이 전달과 같지만 지난달에도 경쟁입찰에서 3조520억원이 낙찰됐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실시한 1조6000억원어치 국고3년물 입찰에서도 2조500억원이 낙찰돼 전달 2조100억원보다 많았다.


아무래도 국고5년물이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통안2년물보다 이익실현룸이 많아 보인다. 단순계산으로 지난해 12월1일을 기준으로 했을때 국고5년물 금리가 4.5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일 종가 4.84%와는 27bp 여유가 있다.


지난밤 미 국채시장은 주말로 다가온 고용지표 우려로 강보합권 혼조로 마감했다. 1월 고용동향이 2년만에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금일 채권시장은 코스피 흐름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약세흐름 가능성이 높지만 다음주 금통위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박스권을 탈피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전일 국고5년 입찰을 앞둔 커버플레이어들의 손실계산이 관전포인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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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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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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