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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트전기, 제2의 도약 '날개짓'

종이건전지 박형리튬 등 슬림형 전지 개발
2차전지 생산설비 사업 진출 '제2도약' 선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표적인 국내 건전지 생산업체 로케트전기(대표 김성찬)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2차전지를 포함해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새로운 전지가 등장하고 있는 전지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올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건전지 1억개 생산"


로케트전기는 망간, 알칼리건전지 등 1차전지가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차전지는 시계 등 소형가전제품에 쓰이는 충전이 불가능한 전지다. 2차전지의 등장으로 시장에서 멸종할 것이라고 전망됐지만 현재까지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에너자이저와 듀라셀 등 다국적기업의 등장과 값싼 중국산 전지 사이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특히 아연 니켈 구리 등 재료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에 따른 사업 변동 폭이 커 장기적 사업구상은 남의 얘기였다.


지속적인 경영난 극복을 위해 해마다 강도 높게 구조조정을 했고,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소수의 연구원들은 백방으로 뛰어야했다. 전지외 새로운 사업원도 찾아야했다.



▲"올해 슬림형 전지로 제2도약"


올해 로케트전기는 슬림(Slim)형 전지에 사활을 걸었다.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을 끝마친 종이건전지와 박형리튬전지(Flexible Lithium Battery)가 그 주인공이다. 전기를 만드는 건전지의 특성을 1mm도 안되는 얇은 막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향후 IT는 물론 미용 금융 유통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진출에 실패했던 종이건전지를 적용한 패치용전지가 올 상반기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또 박형리튬전지도 올해 안으로 일회성비밀번호생성(OTP)카드로 선보인다. 모두 해외 업체들과 공동 작업으로 향후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차전지 생산설비로 사업다각화


로케트전기는 1946년부터 건전지 분야에만 집중해 건전지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는 국내에서 독보적이었다. 다만 1990년대 야심차게 진출했던 2차전지 사업에서 실패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당시 축적했던 기술력을 토대로 2차전지 생산설비 사업에 뛰어들었다. 건전지가 아닌 건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드는 것. 자회사인 로케트ENT가 제작한 설비는 현재 삼성SDI와 LG화학에 공급됐다. 또 지금까지 중국에 1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중이다.


로케트전기 관계자는 "일본 설비 보다 생산성이 높으며 품질도 월등하다"며 "현재 2차전지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자사의 설비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 리튬이온전지 생산 시 일본 설비는 1분에 120개를 생산할 수 있는데 반해 로케트전기 설비는 200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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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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