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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교보문고 전자책 도입 임박

이르면 2월 중 서비스 개시...3G 망으로 콘텐츠 다운로드 가능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KT와 교보문고간 전자책 공급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전자책 시장에 후폭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자책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이석채)는 교보문고와 전자책 공급에 관한 합의에 사실상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이었던 통신망 임대료에 대해 양측이 의견 도출에 성공함으로써 조만간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교보문고측은 "협상의 걸림돌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KT측도 "아직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교보문고 전자책을 이르면 2월부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해 10월 KT는 교보문고와 전자책 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교보문고는 삼성전자로부터 전자책 단말기를 공급받아 콘텐츠를 제공하고, KT는 3G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KT-교보문고간 협상 타결을 계기로 국내 전자책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공개되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전자책이 국내 이통사에 새로운 먹거리이 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도 지난 9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e-페이퍼(e-Paper)'의 원천기술을 공개하는 등 전자책 기술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시장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아마존 킨들이나 향후 통신 기능이 추가될 삼성전자 파피루스, 아이리버 스토리 등의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KT와 교보문고간 협상이 난항을 겪자 교보측에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등 전자책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LG텔레콤도 인터파크와 협력해 전자책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단말기는 인터파크가 국내 중견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LG텔레콤이 인터파크에 MVNO 형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의 파트너십이 추진되고 있다.


이통사들이 앞다퉈 전자책 시장에 뛰어다는 것은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책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때마다 데이터 전송료가 발생하는 등 수익이 큰 산업"이라면서 "콘텐츠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빌려주는 MVNO도 기대되는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억7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전자책 시장은 2011년 12억달러, 2015년 17억300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규모도 2008년 1278억원에서 지난해 1323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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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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