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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농가는 울상, 유통가는 웃음

충남지역 소시장 8곳 문 닫아…소 값 하락 속 백화점 육류 매출은 쑥쑥~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포천에서 생긴 구제역으로 충남지역 축산농가와 유통가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농가는 소 값이 떨어져 ‘울상’이지만 백화점 등은 오히려 육류매출이 늘어 ‘웃는’ 분위기다.


27일 충남도, 유통가 등에 따르면 지역축산농가는 구제역으로 소의 거래가 줄어 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백화점에선 소고기생산이력표시제 등으로 육류판매가 늘고 있다.

홍성, 논산, 부여, 공주, 서산 등지의 소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한곳 당 하루 평균 100~130마리가 거래됐던 소가 지난 7일 구제역 이후 그 숫자만큼 팔리지 않아 농가의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소 거래가 활발했던 홍성군의 경우 월 평균 4800~6000마리가 거래됐을 만큼 성황을 이뤘으나 지금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충남지역엔 홍성(2곳), 논산, 부여, 공주, 서산 등지를 합쳐 8곳의 우시장이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축산농가의 어려움과 달리 지역백화점은 육류거래가 늘어 재미를 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의 경우 이달 들어 25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우가 8.9%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수입고기도 24% 더 팔렸다.


백화점세이도 이달 들어 쇠고기매출이 눈에 띄게 불었다. 한우는 지난달 1300만원어치가 팔렸으나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2200만원으로 매상이 껑충 뛰었다. 수입고기는 6억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늘어 ‘구제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육류판매는 예전과 달리 구제역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이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두려움이 없어진데다 소고기생산이력표시제 등으로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이 높아져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라는 것.


충남도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한우 등의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소의 산지 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축산농가와 일반수요자가 직거래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우시장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져 소를 키우는 농민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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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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