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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측이 KBS와 MBC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올림픽, 월드컵 방송권에 대해 신고한 것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SBS측은 시청자의 보편적 접근권에 대해서 "지상파만으로도 90% 이상의 시청가능 가구를 확보하고 있어 보편적 시청권을 충족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SBS와 지역민방 네트워크는 지상파(아날로그, 디지털)만으로도 90 % 이상의 가 시청 가구 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뉴미디어 매체를 더하면 거의 전 지역을 커버하는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SBS는 "단독중계를 통해 올림픽 기간 중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충분한 편성시간과 자체제작 시스템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경기장면과 다채로운 화면을 제공할 것"이며 "SBS는 지상파 채널에서만 올림픽 중계를 위해 총 200 시간을 편성함으로써 과거의 3사 공동 중계시보다 더욱 폭넓고 다양한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들은 "이럴 경우 과거 3사 공동 중계시처럼 모든 지상파 채널이 올림픽 주요 관심 경기만을 중복 편성하는 폐해가 없어져 시청자들은 훨씬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며 "SBS는 자체적으로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20명의 중계, 제작단을 파견해 다양한 ‘자체 제작’ 방송을 준비하는 등, 충실하고 완벽한 올림픽 중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SBS는 "과거 올림픽 공동 중계시 똑같은 화면을 3사가 일제히 내보냄으로써 ‘지나친 중복편성’ ‘전파 등 국가자산 낭비’와 ‘정규 프로그램 결방’ ‘시청자 권익 외면’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과 언론의 비판이 많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BS측은 "현지중계, 제작을 위한 모든 신청기한 지났고 올림픽 중계, 제작에 필수적인 사전 청약과 신청 기한이 모두 지난 시점에서, 양사는 중계. 제작을 위한 시설 사용과 인력 투입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SBS는 밴쿠버 IBC 스튜디오와 업무 공간, 경기장 코멘터리 박스 등 필수시설 사용 청약 등을 위해 양사에 세부 일정과 방식을 통보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계, 제작 인력을 위한 사전 AD카드 신청 등을 상세히 안내하며 협의를 수 차례 종용하였으나 일절 반응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이들은 "양사는 공동중계에 대한 권리만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기본 의무를 철저히 외면하는 부도덕한 행태를 보여 왔다"며 "SBS는 올림픽. 월드컵 방송사들이 부담해야 할 사전 의무 사항들을 지키기 위해 편성부담과 제작비 단독지출 등을 홀로 감수해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 왔다. 또 월드컵 방송권 확보에 포함돼 있는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한국개최) 54경기를 SBS 단독으로 모든 경기를 국제신호로 제작(제작비 20억)하고 생방송으로 편성하는 부담을 떠안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SBS는 KBS, MBC가 담합해 SBS를 철저히 배제했으며 리스크 부담은 철저히 외면한 채 이제 와서 본선 경기 중계에 ‘무임승차’ 하겠다는 것은 상식적,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부당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SBS는 또 "2006년 SBS 인터내셔널이 올림픽 방송 중계권을 취득한 직후 KBS, MBC와 공동으로 중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고 이전에도 1개사가 중계권을 '선확보 후배분'하는 방식으로 지상파의 공동중계가 이뤄진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KBS와 MBC는 26일 방통위에 SBS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KBS와 MBC가 SBS와 3년여에 걸친 협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방통위에 분쟁조정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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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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