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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광풍 뒤에 추락'

2010 테마주 대해부 ③ 바이오

단기차익 노린 매수세 몰려...덩달아 오른 U헬스케어株도 거품 우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2009년 하반기 이후 바이오시밀러, U-헬스케어 등 바이오 신수종 사업이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전부터 증권사은 물론 여러 매체가 연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지루한 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한동안 호재에 굶주려 있던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재료가 됐던 것.


◆바이오시밀러 '광풍'= 지난해 6월 삼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수앱지스의 주가는 최종 사업자 선정 발표 전날 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보름만에 200% 가까이 올랐다. 보름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날은 7일이나 됐고 그렇지 않았던 기간도 9%에서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올제약은 LG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반기 내내 횡보세를 보이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며칠만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가해 주가가 주당 2만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1만3000원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러한 '광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당 3만원 후반까지 올랐던 이수앱지스의 주가는 5개월 만인 11월, 차액매물이 쏟아지며 이전보다 더 낮은 가격까지 추락해 1만3000원선까지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가 제품화 단계에 이르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국책과제 사업자에 선정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린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전자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세종시에 입주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돌면서 이수앱지스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세종시 수정한 발표 당일 예상과 다르게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입주하지 않는 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덩달아 오른 'U-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가 뜨자 U-헬스케어 관련 종목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정부가 부분적인 시범을 진행했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지만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지금까지 실시해 오던 중소규모 시범사업을 합쳐 대규모의 시범사업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사업전망이 밝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그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U-헬스케어 사업을 당분간 미뤄둘 것으로 보였던 삼성도 세종시 입주여부와 상관없이 사업화에 적극나서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된 종목 수도 대폭 증가했다. U-헬스케어 관련주는 아이엠 현대정보기술 지앤알 인성정보 등 줄잡아 10개사가 넘는다. 부품공급업체까지 합하면 50여개사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문제는 아직까지 지경부 조차 사업화 일정을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실
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시기가 언제가 될지에 대해선 가늠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업계관계자들은 본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거품이 끼어 앞으로 성장성과 상관 없이 주가가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바이오주 테마로 신종플루 테마와 구제역 테마도 대유행했다. 신종플루테마는 타미플루를 공급하는 제약사는 물론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공급하는 중소형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마스크 등 신종플루 관련 제품을 제조하던 코스닥 상장사 '파루'의 주가는 한달만에 800%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 테마와 관련된 종목도 2달여만에 제자리로 내려앉았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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