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일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시장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도 활발하지 못해 관망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커브 또한 지난 금통위 후 급격한 스티프닝을 연출한 후 장중 스팁과 플랫을 오가면서 혼조양상을 지속해왔다.
특징적인 것은 한국은행이 금일 1.5년에서 2년물 비정례입찰을 실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는 점이다. 한은은 전일까지도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이미 시장은 입찰받기 위해 공매도에 나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계은행에서 한은에 발행요청을 했을 수도 있다. 시장반응이 그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RP 7일물 응찰금액이 11조82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꼬집고 나섰다. 보통 응찰금액이 20~30조를 넘겨야 창판을 했는데 전일 RP입찰결과를 보면 자금사정이 그만큼 빡빡하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결국 특별히 이례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인 셈이다.
지난밤 미국 국채시장이 약세 하루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30년만기 국채입찰 호조와 12월 소매판매부진이 원인이 됐다. 커브도 플래트닝으로 진행됐다.
일단 국내 채권시장도 플래트닝 타진을 해 볼 수 있는 빌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며칠전에도 지적한 바 있지만 다음주 18일 1조5000억원어치의 국고10년 입찰과 25일 8000억원어치의 국고20년 입찰이 부담이다. 다음주에는 재정부가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WGBI 편입 등을 위해서도 장기물 발행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결국 전일과 같은 모습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끌려가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금일 판가름 나겠지만 한은이 비정례입찰을 끝내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전일 공매도에 대한 고민도 해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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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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