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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 수급 '中 손에' 급등 전망

철강 수요·생산 늘리면서 철강가격 인상 될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올해 글로벌 철강 가격을 중국이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생산량을 10% 가량 확대하기로 했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올해 철강생산량을 작년에 비해 10%가량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올 한 해 동안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6억 톤을 생산하게 된다. 세계 제2위 철강생산국인 일본의 생산량이 중국의 6분의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철강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원자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상태다. 철도, 도로 등 주요기반시설에서부터 공장 지대 건설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가 철강 수요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중국이 급증하는 수요를 초과할 만큼 생산량을 늘리지는 않아 전 세계적으로 철강, 석탄,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오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경기회복에 힘입어 원자재 가격들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대량 해고와 광산 폐쇄, 생산과 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광산업체들과 철강업체들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이미 생산량 증대에 나섰다. BHP빌리톤과 리오 틴토, 포르테스큐 메탈스, 발레 등 해외업체들도 중국의 늘어난 수요에 맞춰 올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미국 시카고의 철강 리서치 업체 MARI의 마이클 애플밤 애털리스트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에서도 원자재 선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엄청난 철강 수요로 인해 악성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국 내 철강 산업의 협상 창구를 하나로 통일해 원자재 교역에서 협상력을 높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생산된 철강의 대부분이 중국 내에서 소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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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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