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작년 10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21조 이상 늘어났지만 시중금리가 상대적으로 저금리상태를 유지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대출이자금액은 가구당 약 2만9000원, 2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가계이자부담액은 작년 5월 이 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2월 이 후 최대치를 기록, 올해 기준금리 상승시 가계의 이자부담 무게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총액은 406조447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85조755억원대비 5.6%, 21조3700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월 평균금리(잔액기준)는 2008년 1∼10월 평균 7.20%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는 5.31%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가계가 부담했던 총 이자는 2008년 22조4983억원에서 작년에 17조5966억원으로 21.8% 감소했다.
이를 우리나라 추계가구수(1691만7000가구)로 나눠 월 평균으로 계산해 보면 2008년에 예금은행에 빚을 져 부담했던 이자는 월 평균 13만3000원 가량을 내야 했지만 작년에는 월 10만4000원 정도로 축소됐다.
다만, 최근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가계 이자부담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상호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빌린 자금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가계의 빚테크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작년 5월 396조3000억원에서 10월 406조4478억원으로 2.5% 늘어났지만 이자부담액은 가구당 9만66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8.4%나 급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시 변동금리부 대출의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도 상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가계의 이자부담은 줄기보다는 늘어날 가능성이 훨씬 큰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현재 시중금리는 기준금리가 1%포인트 가량 오를 것을 가정하고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CD금리는 기준금리 인상폭의 일정부분을 반영할 것이고 어차피 가계 이자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들은 "예대율 규제에 따라 예금을 늘려야만 하고 이 경우 고금리로 수신을 유도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시중금리는 상승세를 탈 공산이 높다"며 "대출이 많은 가계는 이자부담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여건에 맞게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최대한 부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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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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