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전자의 세종시 투자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삼성전자 측도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세종시 투자는 정부의 대기업 유치방안이 발표된 이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삼성 뿐 아니라 LG와 현대기아차그룹 등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유치제안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세종시에 투자할 경우 정부는 정부부처 이전 백지화에 따른 지역의 반발을 일정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역시 바이오신약 유사상품 개발 시설 건설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단독 사면복권되면서 삼성은 정부에 대해 본의 아니게 심정적 빚을 지게 됐다. 이번 투자가 구체화된다면 이 빚도 다소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외에도 충청권에 연고를 둔 웅진그룹 계열사의 세종시 입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입주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약속했던 '파격적 입주혜택'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세종시 관련 인센티브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법률 개정사항이기 때문에 국회통과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센티브가 구체화되지 않는다면 섣불리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삼성전자가 신수종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군이어서 불안정한 시점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기업의 세종시 투자를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는 6일 세종시 수정계획에 대한 초안을 대통령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입주 기업 확정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고가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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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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