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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박테리아 이용 암 진단·치료 기술 세계 최초 개발

전남대 민정준 교수팀 '살모넬라 균주' 개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암세포를 탐지하고 암세포에만 치료물질을 분비해 암을 완치하는 능력을 가진 '살모넬라 균주'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남대의대 민정준 교수팀이 '살모넬라 균주'를 이용해 암세포를 탐지하고 암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연구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저널 중 하나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지난해 12월 22일자로 온라인 발표됐으며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살모넬라'는 독성이 야생형 '살모넬라'보다 100만 배 이상 약화된 세균으로, 세포를 녹일 수 있는 단백질인 'cytolysinA'를 암조직에서만 만들 수 있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디자인 됐다.

특히 이 '살모넬라 균주'는 빛을 내는 발광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돼 있어 균주가 암세포를 찾아가 치료하는 과정을 분자영상기술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인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균주를 '시각화가 가능한 치료용 탐사물질(imageable therapeutic probe)'이라고 명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암 치료약제에 영상기능을 부여해 진단과 치료를 겸하는 기술은 현재 세계 학계의 최대 관심 중 하나로,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을 합성한 'theragnosis' 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영상 복합기능 약제를 세계 최초로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박테리아 균주는 암세포에 도착하면 원격조종으로 치료물질을 생성하도록 설계돼 있어 암 조직이외의 정상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박테리아 균주를 이용해 대장암이 이식된 쥐에 동물실험을 시행한 결과 대장암 치료와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됐다"며 "임상에서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암 특이적 치료를 위한 표적기술 개발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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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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