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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연산 100만대 車메이커로"

2012년 베이징 승용3공장이어 대형트럭 공장 추가확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손현진 기자]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연 100만대의 판매 능력을 갖춘 종합완성차업체의 위용을 갖춘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2012년 베이징에 연 30만대 규모의 승용 3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2014년까지 현지 대형 트럭 10만대를 공급, 판매할 수 있는 공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원깡 북방공업집단 부총경리 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 동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와 동일 비율로 4억달러를 투입해 합작사를 설립, 상용차 및 엔진의 생산, 판매, 연구개발, A/S, 물류 등 상용차 전 부문에 걸친 사업을 추진한다. 또 기존에 북분중기가 보유하고 있던 대형트럭 사업부문을 인수해 연간 4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선 내년 합작사 설립 시점에 맞춰 기존 북분중기 차량의 상품성과 품질을 개선한 모델을 선보인 뒤 2012년에는 현지에 적합한 신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부문 부회장은 "2014년 중국에서 대형트럭 1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향후에는 단계적으로 투자를 추가해 사업범위를 상용차 전 차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중국에 이어 미국 상용차시장에도 2~3년 내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번 중국 상용차 생산기지 설립은 만만찮은 볼륨을 자랑하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발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 세계 상용차 생산은 지난 2007년 2018만대로 전 완성차의 37.5%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상용차 생산량은 지난해 37만대에 그치는 등 경쟁에서 뒤쳐져있었다.


최한영 부회장은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은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상용차 시장 20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중대형트럭 시장은 지난해 기준 83만대(6만t 이상) 규모이며, 그 중 대형트럭 시장은 54만대 규모로 중국중기(만 합작), 제일기차(GM 합작), 동풍기차(볼보ㆍ닛산디젤 합작), 섬서중기(커민스 합작), 북경기차(벤츠 합작)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엘란트라 등을 앞세운 폭발적인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재 6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베이징에 연 30만대의 승용차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립해 폭스바겐그룹 등과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연 1200만대 규모의 중국 시장에서 10%의 시장점유율로 '빅4'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중국에서 46만대를 팔아 전년 동기 보다 89.3%의 판매신장세를 보였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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