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전기차 업체 코스닥 M&A '태풍의 눈'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전기차 사업에 대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필요로 하는 상장사들은 비상장 전기차 업체를 인수하거나 사업권을 양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사업목적에 전기차 관련사업을 추가하고 엑스콘이 현대차 인력이 설립한 에이디텍스의 전기차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 역시 전기차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부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데다가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도 전기차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의 성장 기대감만큼이나 국내 증시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씨티앤티의 우회상장설에 이어 일본 닛산 소형차에 전기모터를 공급하는 레오모터스 상장설 마저 떠돌고 있다.
3대 전기차 생산업체가 이미 시장에 알려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새로운 비상장 전기차 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과 같은 추세라면 비상장 전기차 업체들의 몸값이 날로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미리 선별해 두자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최근 두각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 완성업체 가운데 하나가 탑알앤디다.
탑알앤디와 컨버터 개발업체인 윌링스 등 광주지역 업체들이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은 지난달 20일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과 근거리전기자동차(NEV)용 고효율 동력제어 부품 및 차량시스템 제어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전기차 육성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
컨소시엄이 국책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된 요인 가운데 하나가 탑알앤디의 기술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탑알앤디의 기술력은 브랜드 가치에 비해 최고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로템, 기아차의 연구개발 1차 협력업체인 탑알앤디는 다목적 수륙양용 전기차와 소방로봇의 차체, 저가형 전기차량 등을 자체 기술력만으로 개발했다.
$pos="L";$title="";$txt="◇탑알앤디가 개발한 근거리용 전기자동차";$size="352,263,0";$no="200912210838508130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소방로봇의 차체는 현대로템과 3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저가형 승용전기차는 동남아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며 미얀마로 나갈 물량만 해도 년간 6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보다 먼저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탑알앤디의 기술력은 임직원 구성을 통해서도 가늠해볼 수 있다.
우선 김규하 대표는 공학박사로 13년간 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 몸담았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함께 창업한 인물들 대부분이 기아차 출신이다.
기술력은 앞세운 탑알앤디의 강점은 일반 골프차 보다 사용용도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 다목적 수륙양용차만 하더라도 레져용은 물론이고 국립공원 관리용, 저수지 관리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탑알앤디는 다목적 수륙 양용차는 산길 주행에도 문제없을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기차 산업이 아직 걸음마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코스닥 시장이 각종 설들로 혼탁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확인되지 않은 우회상장 설에 일희일비 하는 것보다는 프리보드 입성을 앞두고 있는 탑알앤디와 같이 기술력있는 업체들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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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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