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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소비자들 깐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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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 시장 양극화 현상 뚜렷...아파트 브랜드보다 입지·분양가 등 투자 가치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 늘어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 뛰어드는 소비자들이 냉정해지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보다는 입지 조건과 분양가 등 투자가치를 꼼꼼히 따져 투자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공급된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는 일반분양 946가구 모집에 무려 2만 1114명이 몰리며 평균 2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청약접수에서 마감됐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래미안 광교'와 '광교 호반베르디움'도 각각 평균 55대 1과 31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들의 공통점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여건이다.


더샵 그린애비뉴의 분양가는 평균 1330만원대였다. 주변 아파트보다 3.3㎡ 당 100~200만원 가량 저렴했다. '송도국제도시'라는 프리미엄에다 국제학교 및 공립학교와 인접했고 센트럴파크, 달빛공원 등 녹지와도 가까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래미안 광교'와 '광교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1380만~1390만원대로 분양돼 광교신도시 내 기 분양 단지보다는 비쌌다. 하지만 인근 용인 수지 등의 시세에 비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래미안 광교는 상업ㆍ행정ㆍ법조타운과 2014년 개통예정인 경기도청역ㆍ근린공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 등 뛰어난 입지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강북의 판교로 불리던 삼송지구에서 분양된 '삼송 아이파크'는 3순위에서도 미달됐다. 분양가가 3.3㎡ 당 1100만~1200만원대로,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고양시 원흥지구(3.3㎡당 850만원)ㆍ서울 은평뉴타운(3.3㎡당 1000만~1500만원)과의 분양가 경쟁에서 밀렸다는 분석이다.


같은 삼송 지구내 호반 베르디움(3순위 마감)와의 경쟁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는 높았지만 입지가 안 좋아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또 두산건설의 일산 '위브 더 제니스'도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임을 강조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주변시세보다 3.3㎡ 당 300만원 가량 높은 분양가 때문에 대거 미달됐다.


지난달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에 분양한 용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도 3.3㎡당 2650만원으로 주변보다 700만원 정도 비싸 1∼2순위 청약접수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래미안 휴레스트'도 비싼 분양가로 전용면적 59㎡만 1순위에서 마감되고 나머지는 미달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주택 시장에 뛰어 든 소비자들이 '투자가치'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 까다로와지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보다는 분양가나 입지 조건을 꼼꼼히 따져 안정적으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확실한 미래 가치를 가진 곳에만 따져 가며 신중하게 청약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분양가ㆍ입지와 함께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그리고 상대적으로 짧은 전매제한기간을 적용 받는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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