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우중 前회장 경영복귀 점쳐지는 이유

獨 항공사에 마일리지 소송 '이름알리기?'
우인회 주최 대우그룹 창립기념행사 참석
베트남 골프빌리지 건설 소문도 모락모락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독일 로프트한자 항공사를 상대로 자신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된 마일리지 29만9000마일 분을 돌려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청구했다.


해외출장 때 루프트한자를 자주 이용하면서 40여만 마일리지가 쌓였었는데, 지난 해 박모씨 등 3명이 29만9000마일리지를 무단 사용했으며 이는 항공사에게 반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소송을 통해 반환을 요구하는 금액은 일반적으로 비수기 평균 판매 가격으로 볼때 고작 600만~7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유럽 왕복 노선의 경우 약 7만 마일의 마일리지가 소요되는 점을 놓고 볼 때 고작 4번 왕복하고도 남는 정도다. 굳이 이런 정도의 금액을 놓고 국내 1, 2위를 다퉜던 대그룹의 오너였던 김 전회장이 소송을 걸었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즉 김 전 회장이 본인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재기에 나서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 것.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워크아웃이 결정된 직후인 1999년 해외로 도피한 후 파리와 하노이를 오가며 지내다가 2005년 귀국해 구속됐다. 이후 유죄 판결을 받은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사면 받았으며, 이후 그의 재기설이 끊임 없이 제기되곤 했다.


특히 대우그룹에서 흩어진 계열사들은 여전히 한국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GM대우, 두산에 넘어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들 기업들은 대우그룹 몰락에 따라 운명이 바뀌었지만 탄탄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금액이 크지 않은데 굳이 소송을 제기한 점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복귀에 앞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위한 일종의 '전시성 이벤트'라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 들어 김 전 회장은 대중들의 관심 대상으로 자주 비쳐졌다. 지난 2월 고 김수환 추기경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3월에는 대우 전직 임원들의 모임인 우인회 주최로 열린 대우그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신병 치료차 베트남으로 건너간 김 전 회장은 현재 자신이 건립한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 평소 자신이 기거하던 방에 머물고 있으며, 태국과 중국을 오가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김 전 회장은 현지 경제 발전을 이끈 기업가로 통하며 그를 다룬 전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포 사회에서도 김 전 회장은 특별한 인물로, 베트남 고위층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사람으로 소문이 날 정도이며, 대우 브랜드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친밀감도 크다고 전해진다.


지난 10월에는 김 전회장이 추진해왔던 세계경영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세계경영연구회가 조직돼 김 전 회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 받기도 했으나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육성이 담긴 영상편지만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초에는 김 전 회장이 국내 고급 빌라 건설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베트남에서 최고급 골프 빌리지를 세우려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여기에 마일리지 소송을 제기하는 등 김 전 회장의 최근의 움직임은 경영일선 복귀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AD

하지만 그를 아는 측근들은 아직 그의 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우 출신 전직 임원은 "김 전 회장이 고령인데다가 지병도 있어서 재기라기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토대로 상담을 해주는 수준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