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올해 9월말까지 헤지펀드에 150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 시장이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서 부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보고서를 인용해 50억 달러 이상 펀드에서 12%의 자금 유출이 일어난 반면 10억 달러 미만 펀드의 자금유출은 16%로 높았다고 전했다. 또 50억에서 100억 달러 사이의 펀드는 빠져나간 금액보다 유입된 자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투자자들은 펀드의 상황이 좋을지라도 자금을 회수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때문에 펀드들은 올해 상황이 최악의 고비에서 회복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현재 펀드 자금보유고가 최고점 대비 평균 32% 감소한 수준이지만 유입 자금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50억 미만의 펀드를 운영하던 펀드회사들이 자산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매너저를 35~40% 충원해 되살아나고 있는 펀드 수요를 잡겠다는 것.
이 밖에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대형 헤지 펀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헤지 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지역은 북미이며 그 다음으로는 유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안드리아 젠틸리니는 "매니저들은 펀드 운영을 더 이상 임의대로 할 수 없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은 더 많은 소통과 더 높은 투명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바클레이스의 보고서는 펀드 매니저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이 운영하는 자금은 전체 헤지펀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87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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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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