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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년 물가 복병...생산 호조ㆍ수출 회복(종합)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11월들어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생산자물가도 하락세가 눈에 띄게 완연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물가 잡기에 나설 경우 미세조정에 이은 출구전략 시행을 의미하기 때문에 내년 물가의 향방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지난달 생산은 호조를 이어갔고 투자는 갈수록 감소, 소비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수출입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11월 지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홍콩사무소에 근무하는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세조정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내년 4월부터 투자와 대출을 조이면서 출구전략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해 9개월째 하락세를 마감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1% 하락해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면서 내년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내년에도 내수 확충을 통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인 만큼 물가 상승에 대한 대비는 최우선 해결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대표 지표인 물가 향방에 따라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이 옮겨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 안팎으로 보고 있으나 인플레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CPI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다. 지수 하락세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추운 기후로 인해 11월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6개 대도시 및 중형도시내 농산물 가격이 3주간 0.6%, 1.3%. 1.0% 늘어난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주축인 고정자산투자 증가폭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33.3% 늘었던 고정자산투자는 10월까지 누적 증가율이 33.1%로 소폭 줄어들다가 11월 대폭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1~11월 증가율은 32.1%로 하향조정됐다.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의 축을 투자에서 소비로 바꿀 방침을 밝히면서 내년에도 고정자산투자가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몫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9.2% 증가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보였던 전달의 16.1%를 넘어섰다. 11월 증가율은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소매판매는 15.8% 늘어나는데 그치며 전달 증가세보다 0.4%포인트나 떨어져 민간 소비 증대에 주력했던 정부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10월 소매판매는 16.2%로 올해 최대폭 증가를 보이며 내년 경제성장을 이끌 핵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1월 들어 주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증가율이 높은 만큼 아직 실망감을 보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11월 신규대출은 2948억위안을 기록해 전달의 2530억위안보다 늘었으나 올해들어 대폭 줄어든 모습을 유지했다.


수출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수출은 1137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11월에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결과는 13개월째 감소였다. 하지만 전달의 13.8% 감소에 비하면 감소폭은 눈에 띄게 줄어 향후 수출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11월 946억달러를 기록한 수입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들어섰다.
이같은 수출과 수입의 회복세는 대내외 수요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교역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속도로 늘어나면서 지난달 무역흑자는 191억달러를 기록, 전달보다 50억달러 줄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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