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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휴대폰 산 만들다

경기도, 폐휴대폰 75만대 수거…수익금 10억원 초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는 9일 도내 전역에 수거한 폐휴대폰을 한자리에 모아 산을 만들어 공개했다.


경기도는 이날 용인시 이동면에 소재한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서 공개행사를 가졌다. 이날 쌓인 폐휴대폰은 모두 75만대로 무려 60톤에 이른다.

폐휴대폰 산더미 공개행사는 우리가 무심코 버려진 폐휴대폰이 하나 하나가 쌓이면 커다란 사랑을 만들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경기도는 환경보호와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행사를 시행한 결과 폐휴대폰 75만개를 수거해 무한돌봄사업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약 10억원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폐휴대폰이 한꺼번에 쌓여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해 주신 도민 여러분의 온정에 깊은 감사의 뜻을 드린다”며 “폐휴대폰 산더미는 비록 작은 것이지만 이 안에는 도민의 따뜻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고 그 어느 것보다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당초 자체 목표량 50만개를 수거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약 5억원을 기부하고 환경보호 의식을 함양한다는 취지로 추진했으나 시행 초기에는 홍보 부족과 참여율 저조로 수거 2주째엔 1만5000개를 수거를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시군, 공공기관은 물론 교육기관, 기업체, 시민단체, 도민 등 각계 각층이 뜻 있는 행사라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일반적으로 폐휴대폰 1개 속에는 금광보다 무려 70배를 더 얻을 수 있는 금이 평균 0.034g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경기도가 수거한 폐휴대폰 75만개에는 금 추출량을 환산할 경우에는 약25kg으로 금덩어리 약 6700돈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는 모아진 폐휴대폰은 공개입찰 등을 통해 매각한 후 얻어진 수익금을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여 31개 시군, 교육기관별로 무한돌봄사업 등 어려운 불우이웃을 발굴해 소중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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